
한국 프로스포츠를 대표하는 종목별 왕별들이 모여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 소망을 나누는 신년기념 좌담회를 열었다.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을 통해 자리를 함께 한 이들은 프로스포츠 발전 방향을 놓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녀골프 김경태(신한금융그룹)와 김하늘(비씨카드), 여자농구 김정은(신세계), 축구 이동국(전북), 야구 윤석민(KIA), 남자농구 문태종(전자랜드), 남녀배구 김사니(흥국생명), 여오현(삼성화재).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 @binyfafa
웰컴! 2012…다시 꿈을 꾸다
윤석민 “우승! 동료들과 함께 웃을 것”
이동국 “K리그 2년 연속 챔프 쏘겠다”
김사니 “연봉퀸·동아스포츠대상 수성”
김경태 “미국 그린 정복이 최대의 목표”
● 사회 = 분위기를 바꿔, 조금 무거운 주제로 다시 가겠습니다. 한국 스포츠에서 프로 종목이 갖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프로스포츠, 나아가 한국 스포츠 전체의 발전을 위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프로선수로서 스포츠 발전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세요?
▲ 이동국 = 제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전 이젠 은퇴까지도 염두에 둬야 할 나이니까,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 스포츠는 어느 종목이든 스포츠의 근간이잖아요. 국가 대표팀의 자양분이기도 하고요. 지도자를 하든, 행정가를 하든 제가 받은 사랑을 고스란히 돌려드릴 생각입니다.
▲ 김하늘 = 운동을 잘 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들의 응원이 있기에 힘이 납니다. 프로야구나 축구처럼 많은 팬들이 있는 건 아니지만, 골프도 그런 응원 덕분에 힘이 나요. 골프는 세계적인 스포츠이고, 한국 스포츠 발전에 힘이 된다면 팬 관리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외국에 나가서도 우리 선수들이 좋은 이미지를 남겨야 한국 사람들이 매너가 좋구나라는 생각으로 다르게 볼 테니까요. 해외에 나가서도 처신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잘못하면 후배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으니까요.
▲ 문태종 = 제 생각에는 단순히 승리에 집착하지 않고 스포츠맨십을 발휘해 경기를 하고, 또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경기를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이 경기장을 방문해서 승패와 상관없이 스포츠 자체를 즐기며 마치 소풍 온 것처럼 신나게 경기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선수는 물론이고 각 종목 사무국에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봐요.
▲ 윤석민 = 야구의 경우 고등학교 팀이 더 늘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니지만, 저는 관람시설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요. 광주는 이제 새 구장이 건설되지만 시설 면에서 모든 스포츠가 관중이 편하게 보고 선수도 부상 위험이 없는 곳에서 뛰는 그런 시대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 여오현 = 전 선수로서 경기장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열심히 뛰어 팬들이 많아지고, 유소년 스포츠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사회 = 자,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제 2012년이 시작됐습니다. 새해 소망과 함께 올해 말에 ‘난 이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 김하늘 = 지난해 시상식을 많이 다녀보니 몸은 피곤하지만 기분은 정말 좋았어요. 새해에도 다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2008년도에 잘하고 2009년은 슬럼프였어요. 그런 시기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쉽게 내려가지 않으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시즌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열심히 준비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해보다 더 멋진 김하늘이 되고 싶습니다. 응원 부탁드려요.
▲ 김경태 = 새해에도 지난해와 같이 많은 곳을 다니면서 경기를 할 것 같아요. 다른 것도 이뤘으면 좋겠지만 미국에서 잘 해서 시드를 확보하는 게 최종 목표에요. 한국과 일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제일 큰 목표는 미국에서 우승하는 거에요. 쉽지 않겠지만, 도전해보고 싶어요. 미국에서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사니 = 현재 시즌이 한창이니까 올 초에는 반드시 우승해서 꼭 연봉 퀸의 자리를 지켜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동아스포츠 대상도 또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 여오현 = 전 부상 없이 계속 코트에 서고 싶어요. 또 항상 팬들이 응원할 수 있는, 응원해주고 싶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저로 인해 배구 팬들이 많이 늘어난다면 더 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 김정은 = 새해를 생각하면 엄청나게 바쁠 것 같어요. 시즌을 마무리하고 나면 국가대표로 6월 프레올림픽을 준비해야 하고, 거기서 올림픽 티켓을 따면 런던올림픽에 나가야 하거든요. 벌써부터 숨가쁠 것 같네요. 국가대표로 열심히 뛰어서 꼭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싶어요.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니까 꼭 나가고 싶어요.
▲ 문태종 = 팀의 베테랑으로서 팀이 이번 시즌에 우승할 수 있도록 충분히 제 역할을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 관리를 잘해서 시즌 끝까지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이동국 = 평소 제 생각처럼, 항상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갈 수 있었으면 해요. 축구는 이상하게도 전년도 챔피언이 다음 시즌 챔피언에 오르기가 무척 힘들더라고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전 올해도 전북이 우승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어요.
▲ 윤석민 = 지난해 성적과 값진 상이 그 가치를 더 오래도록 인정받으려면 새해 성적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에는 홀로 상을 받았는데, 올해는 팀이 우승을 해서 동료들과 함께 웃고 싶습니다.
● 사회 = 다들 바쁘신데 소중한 시간 내 주셔 정말 감사합니다. 참석해주신 모든 선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에도 팬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좋은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회 및 정리|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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