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두산 반응
두산 김진욱 감독 “큰 기대 걸었던 선수…비통”
두산 신인 이규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소속 구단은 모두 비통한 분위기 속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10일 KBO 관계자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이 선수에게 깊은 애도를 보낸다. 선수 부모님께서 느끼실 큰 슬픔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경찰의 확실한 사인규명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인교육장에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져 할 말이 없다”고 밝힌 또 다른 관계자는 “교육 첫날인 어제(9일)도 음주 등 사생활 관리에 대해 그토록 강조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KBO는 선수들의 음주를 막기 위해 일부러 유흥가와 멀리 떨어진 한적한 곳에 교육장소를 잡았고, 현직 검사를 강사로 초빙해 정신교육을 강화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다 이런 일이 벌어지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새해 첫 시작을 알리는 시무식에 앞서 비보를 접한 두산도 큰 충격에 휩싸였다. 김진욱 감독은 “큰 기대를 걸었는데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팀 선수들이 동요되지 않도록 하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김태룡 단장도 “지금 우리로선 할 일이 아무것도 없다. 그런 일이 발생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말을 아꼈고, 주장 임재철은 “첫날부터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팀은 팀이니까 우리 할일을 하자”며 동료들을 다독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