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어디까지 재생할 수 있나

입력 2012-02-03 10: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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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스마트폰의 동영상 재생능력은 천차만별이다. 갤럭시가 다르고, 아이폰이 다르며, 또 다른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같은 갤럭시 제품 간에도 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내가 쓰고 있는 스마트폰은 어떤 형식의 동영상까지 재생할 수 있을까?

이번 조사는 스마트폰 ‘갤럭시S(U, K 포함)’, ‘갤럭시S2’, ‘갤럭시노트’, ‘아이폰4’, ‘아이폰4S’, ‘에보4G’, ‘볼드9900’을 대상으로 한다. 태블릿PC ‘갤럭시탭(7인치)’,‘아이패드’, ‘아이패드2’,‘플레이북’을 추가로 확인해 보았다.

조사에 사용된 동영상 파일의 확장자로 보편적으로 쓰이는 ‘AVI’, ‘MP4’, ‘MKV’, ‘WMV’를 골랐다. 영상코덱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H264로(WMV는 제외), 음성 코덱은 AAC로 통일했다. 프레임 또한 최대 24프레임으로 일치시켰으나, AVI는 최대 30프레임인 점을 양해 바란다. 파일의 해상도는 HD(1280x720)와 풀 HD(1920x1080)로 두 가지다. HD 미만의 동영상은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대다수로 재생하는데 큰 문제가 없기에 제외했다.

재생에 사용된 동영상 재생기는 두 가지다. 하나는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기본 동영상 재생기(이하 기본 재생기)고, 다른 하나는 안드로이드마켓, 애플 앱스토어의 판매 랭킹에서 가장 상위에 있는 유료 동영상 재생기(이하 유료 재생기)다. 기본재생기보다 유료재생기가 재생할 수 있는 파일형식이 많다. 따라서 해당 스마트폰으로 재생할 수 있는 동영상 파일을 최대한 확인해 보기 위해, 유료 재생기로 동영상을 돌려본 결과도 포함시켰다.


갤럭시S, 풀 HD는 시원치 않다

갤럭시S의 기본 재생기는 확장자에 관계없이 모든 HD 동영상을 정상적으로 재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풀 HD 동영상은 전혀 재생하지 못했다.

유료 재생기로 실행해보니 일부 확장자의 풀 HD 영상만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MP4는 정상 재생되지만 나머지 풀 HD 동영상은 영상과 음성의 싱크가 지속적으로 어긋나거나 끊겼다. 따라서 갤럭시S로 풀 HD 동영상을 감상하고자 한다면 MP4로 인코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갤럭시S2, 못 돌리는 동영상이 없어

갤럭시S2는 기본 재생기로도 확장자나 해상도에 관계없이 모든 동영상을 정상적으로 재생할 수 있었다. 자막의 크기 및 폰트를 조절하고 싶거나 자막에 색상태그가 입혀져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유료 재생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갤럭시노트, 나도 갤럭시다

갤럭시S2와 마찬가지로, 갤럭시노트(국내판)도 모든 동영상을 기본 재생기만으로도 재생할 수 있었다. 최근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국내판 갤럭시노트의 프로세서의 성능이 해외판 갤럭시노트의 그것보다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며, 국내판 갤럭시노트의 동영상 재생능력에 의구심을 표한 적이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그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은 듯 하다.



갤럭시탭, PMP 종결자

7인치 갤럭시탭도 모든 동영상을 정상적으로 재생할 수 있었다. 싱글코어 프로세서임에도 대다수 동영상을 정상적으로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결과다. 즉, 스마트기기의 동영상 재생능력은 싱글코어, 듀얼코어, 클럭 등 프로세서의 성능보다는 다른 변수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갤럭시탭의 시중가가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인 만큼, 저렴한 PMP를 원하는 사용자들에게는 갤럭시탭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아이폰4 및 아이패드, MP4만 제대로 재생

아이폰4의 기본 재생기는 해상도에 관계없이 모든 MP4를 재생할 수 있었다(원래 풀 HD 영상은 아이폰 기본 재생기에 넣을 수 없으나, 편법을 통해 넣을 수 있었다). 그러나 MP4 이외의 다른 동영상은 아예 재생할 수 없었다.

유료 재생기도 그리 좋은 성능을 보여주지 못했다. 고작해야 HD 해상도의 AVI만 더 재생할 수 있을 뿐이었다. 다른 동영상은 영상이 끊겨 정상적인 감상이 불가능했다.



아이폰4S 및 아이패드2, 갤럭시S와 결과가 같아

아이폰4S 및 아이패드2의 기본 재생기 성능은 이전모델과 마찬가지였다. 여전히 MP4만 재생할 수 있었다.

다만 유료 재생기는 좀 더 나아졌다. HD 동영상은 확장자에 관계없이 모두 정상적으로 재생됐지만, MP4를 제외한 다른 풀 HD 동영상은 영상과 음성의 싱크가 어긋나거나 끊겼다.



에보4G, 이해할 수 없는 기본 재생기의 성능

와이브로 스마트폰 에보4G의 결과는 약간 의아했다. 기본 재생기로 풀 HD MP4를 정상적으로 재생할 수 있었으나, 그보다 낮은 HD MP4는 재생하지 못했다. 딱히 해상도 외에 차이가 없기에 원인을 알아낼 수 없었다. AVI와 WMV의 경우 HD는 정상적으로 재생됐지만, 풀 HD영상은 끊겼다. MKV는 해상도에 관계없이 재생이 불가능했다.

유료 재생기로 재생해보니 풀 HD MKV, WMV를 제외한 나머지 동영상은 모두 정상적으로 재생할 수 있었다.



블랙베리, 동영상 재생은 그다지

블랙베리로는 기본 재생기만 확인했다. 최신 제품 볼드9900의 경우 HD 동영상 대부분(AVI, MP4, WMV)을 정상적으로 재생했으며, HD MKV만 재생하지 못했다. 풀 HD는 전혀 재생할 수 없었다.

아직 국내 출시 전인 태블릿PC 플레이북의 성능도 조사해봤다. AVI, MP4는 해상도에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재생됐으며, WMV는 재생됐지만 풀 HD영상은 끊겼다. MKV는 재생할 수 없었다.


부연설명

실제로 동영상을 재생하다 보면 파일 확장자가동일해도이번 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영상코덱이 AVC1이거나 음성이 DTS이기 때문. 특히 화면은 정상적으로 재생되나 음성이 나오지 않는 경우는 음성이 DTS일 확률이 높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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