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은 힐링캠프?] 비운의 ‘4金’ 화려하게 날다

입력 2012-02-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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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부터)김상식 김두현 김영광 김치우. 스포츠동아DB

김상식·김두현·김영광·김치우 만점활약

김상식(전북), 김두현(경찰청), 김영광(울산), 김치우(상주)는 태극호에서는 ‘잊혀진 이름’, ‘비운의 스타’로 불린다. 그러나 김(家)씨 4인방은 25일 우즈베키스탄 전에서 화려하게 대표팀 복귀 신고를 마쳤다. 이들의 활약에 29일 쿠웨이트 전을 준비하는 최강희 감독은 행복한 고민이 빠졌다. 안방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화려한 복귀를 알린 김상식. 1676일 만의 대표팀 복귀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공수 라인을 훌륭하게 조율했다. 서른여섯의 나이에 ‘연륜’이라는 무기를 장착하며 이번 발탁이 결코 일회성이 아님을 입증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의 발탁은 의외였다. 그러나 김두현은 이름값을 했다. 장기인 중거리 슈팅은 물론이고 패싱력과 드리블 돌파까지 변함 없었다. 전혀 녹슬지 않았다. 1년5개월만의 대표팀 복귀였지만, 쿠웨이트 전에서도 김두현의 출전은 유력시 된다. 골키퍼 김영광에게는 ‘만년 2인자’란 수식어가 있다. 2년3개월 만의 A매치 출전. 2009년 11월 세르비아 평가전이 마지막 무대였다. 김영광은 두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면서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원인이 크다.. 그는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골문을 지켰다.

까까머리 김치우의 활약도 압권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머리로 첫 골을 뽑아내더니 경기 종료 직전에는 장기인 프리킥 골까지 성공시켰다. 2010년 5월을 끝으로 부상과 부진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던 그였다. 김영광과 김두현은 풀타임을, 김상식과 김치우는 각각 전반과 후반 45분씩 소화하며 쿠웨이트 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우즈베키스탄전은 이들을 위한 ‘힐링캠프’였다.

파주|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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