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이 체포된 가운데 그와 함께 경기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LG 박현준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브로커와 또다른 연결고리 찾기 주력
김성현이 체포되면서 이제 관심은 경기조작 의혹을 사고 있는 또다른 당사자 박현준에게 모아지고 있다. 박현준은 게임조 위주로 구성된 LG의 고지 단기원정명단에서 제외돼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나머지 동료들과 훈련하고 있다. 오키나와 현지의 구단 관계자는 28일 “오늘 비가 와서 실내훈련으로 대체했다. 박현준도 정상적으로 동료들과 함께 모든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대구지검은 아직 박현준의 소환 또는 체포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검찰 주변에선 박현준의 경기조작 혐의는 이미 검찰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지만, 학연으로 얽힌 브로커와의 연결고리가 확인된 김성현과 달리 박현준에 대해선 확실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것 같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박현준은 전주고∼경희대를 나왔기 때문에 김성현과 공모한 브로커 김 모씨와는 아무런 접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조사 과정에서 김 씨는 박현준과의 관계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검찰이 소환이나 체포영장 신청 등을 고려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씨와 박현준을 연결해준 ‘제3의 연결고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