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풍’경기장…젖히기형 선수 주의!

입력 2012-03-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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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륜장이 올 시즌부터 새롭게 선보인 아스콘 피스타에서 선수들이 시범경주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원

■ 시즌 개막 ‘부산경륜’ 베팅 요령

옥외경기장 날씨가 승부 큰 변수
새 ‘아스콘 피스타’ 적응도 관건


지난 주 2월 24일 개막한 부산경륜이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달라진 점은 아스콘 피스타.

낡은 목재 피스타를 광명과 창원처럼 아스콘 피스타로 전면 교체해 선수들의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시즌을 시작한 부산경륜장의 특성과 베팅 유의사항을 살펴보자.


● 부산경륜장의 특성을 알아야

부산경륜장은 광명·창원경륜장과 비교해 폭이 좁고, 경사가 1도 높다. 1코너에서 4코너까지 직선 구간 거리가 길다. 무엇보다 날씨에 영향을 받는 옥외 경기장이다.


● 부산에는 ‘강축’이 없다.

강축(인기순위 1위 선수)으로 분류된 선수들이 부산만 오면 전력의 기복을 보이고 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부산에서 강축 선수들이 부진한 원인은 경기장 특성에 적응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옥외 경기장이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떨어지는 데다 바람이 강하다. 지난 주 한 차례 경주를 경험한 선수들이 “부산의 바람은 ‘강풍’이 아니라 ‘광풍’에 가깝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다. 이 때문에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은 지난해 2C∼3C 바람막이 공사 처방까지 내려야 했다.

특히 젖히기형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지난 회차에서는 선발급 이희석, 특선급 이명현같은 강자들이 결승에서 대거 몰락했다.


● 아스콘 피스타 적응이 관건

박정우 예상부장은 아스콘 피스타 공사가 미칠 영향에 대해 언급했다. 광명과 창원경륜장도 새 아스콘에 적응하기 위해 선수들이 고생한 경험이 있다는 것.

거친 노면으로 인해 마찰력이 심해져 종속이 줄어들게 되면 평소 힘 위주의 선행을 구사하는 선수들이 뒷심 부족을 노출하게 된다. 결국 추입형 선수들에게 역습을 허용하는 일이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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