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올림픽팀 감독의 또 다른 고민

입력 2012-03-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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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부터)지동원-구자철-손흥민. 스포츠동아DB

지동원·구자철·손흥민…
유럽파, 본선 데려가야 하나?


2012런던올림픽 진출에 성공한 홍명보호는 ‘와일드카드’ 활용 외에도 또 다른 고민거리가 있다. 동 연령대(23세 이하)에 속하는 유럽파의 선발 여부다. 최종엔트리는 18명. 이 중 와일드카드 3장을 빼면 불과 15장 밖에 남지 않는다. 당연히 선수 구성을 놓고 근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2009 이집트 U-20월드컵을 기점으로 꾸준히 손발을 맞춰온 홍명보호는 작년 주력 상당수가 유럽 무대에 진출하면서 전력 손실이 많았다.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의 지동원, 독일 분데스리가의 구자철(아우구스부르크) 등이 특히 아쉬웠다. 구자철은 ‘홍명보 키즈’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였고, 지동원도 차세대 에이스로 손색이 없었다. 전임 조광래호 체제에서 기대주로 성장했던 손흥민(함부르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올림픽팀은 성인대표팀과 달리 국제축구연맹(FIFA)에 소집 규정이 없어 해당 선수들의 클럽이 반대하면 차출 협조를 구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홍 감독은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했고, K리그와 여전히 입김이 작용하는 일본 J리그를 집중 공략했다. 2월 오만 원정 결승골을 통해 ‘원더보이’로 떠오른 남태희(레퀴야)도 프랑스에서 카타르 리그로 진출하지 않았다면 역시 소집 가능성이 낮을 뻔 했다.

이제 당장 본선 체제를 준비해야 하는 홍 감독 입장에선 유럽파의 활용이 고민스럽다.

▲대회 시점의 경기력 ▲컨디션 등 선수단 선택 기준은 있지만 여전히 전망은 불투명하다. 또 부상 등 여러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홍 감독은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다양한 잣대로 여러 가지 플랜을 준비해 선수들을 체크하겠다”고 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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