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최종예선서 일본과 붙고싶다”
“일본과 진검승부 하고 싶다.”
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최종예선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은 9일 벌어진다. 한국이 일본과 한 조에 속할 확률은 반반이다. 일본 축구의 급성장으로 아예 피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최 감독은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일본 지도자들은 한국을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고 세계축구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일본이 많이 좋아졌지만 한국축구가 일본에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에 일본하고 같은 조가 된다면 진검승부 해보고 싶다. 한국축구가 뒤지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최강희호의 대략적인 색깔도 드러났다. 최 감독은 앞으로 대표팀을 차근차근 리빌딩 할 생각이다.
“대표팀은 방향제시나 색깔을 내기보다 절대적으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동시에 비전과 미래도 있어야 한다. 선수구성이나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하고 그런 가운데서도 현재보다 좋아져야 한다. 큰 틀을 갖고 준비하겠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이기는 팀으로 선수를 구성해 가야한다. 차근차근 리빌딩을 해야 한다.”
대표팀 운용은 양 날의 검이다. 미래를 위한 비전을 갖고 멤버를 꾸려야 하면서도 당장 눈 앞에 다가온 경기를 패하면 모든 게 끝날 수 있다. 특히 대표팀 한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한국축구는 더 그렇다. 이런 현실적인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윤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