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유재학 불꽃튀는 수싸움

입력 2012-03-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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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희(왼쪽)-유재학. 사진제공|KBL

강동희(왼쪽)-유재학. 사진제공|KBL

1차전 뺏긴 동부, 모비스 외곽봉쇄에 매치업 강수

동부 강동희 감독이 달라졌다.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평가받는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동부는 예상 외로 1차전을 빼앗겼다. 통합 챔피언이 되어야만 역대 최강의 팀이라는 칭송에 흠집이 남지 않을 것이기에 강 감독은 1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 열린 2차전을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게 임했다.

일단 강 감독은 1차전과 달라진 매치업을 들고 나왔다. 김주성이 모비스 용병 테렌스 레더를 막고, 모비스 기둥 함지훈에게는 용병 로드 벤슨을 붙였다. 함지훈의 득점을 틀어막고, 패스 길마저 끊어버리겠다는 강수였다. 강 감독은 “레더에게는 20∼30점 줘도 괜찮다”고도 말했다. 또 포워드 윤호영이 모비스 가드 양동근을 막는 변형 매치업까지 가미했다.

강 감독은 경기 중 자주 심판진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지난해 KCC와 붙었던 챔피언 결정전보다 더 격렬하게 반응했다. 모비스 레더의 거친 플레이가 나올 때면 제일 앞장서서 항의했다.

이에 ‘만수’ 유재학 감독은 1차전과 동일하게 동부의 외곽을 봉쇄하는 전술로 맞섰다. 3쿼터 들어 레더-김주성 매치업을 이용해 레더의 골밑공략으로 응수했다.

프로농구 최고 지략가들의 불꽃 튀는 수싸움으로 숨 막히는 명승부가 거듭되고 있다.

원주|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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