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펜딩챔프 전북과 공동 4위…작년 꼴찌 강원 8위

입력 2012-03-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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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초반 명암 가른 도·시민구단 돌풍


우승후보 포항·성남은 아직 1승도 못해

‘공은 둥글다.’

오래된 축구계 격언이다. 매 시즌 개막 전 전문가들이 우승 및 꼴찌후보를 예상하지만 100% 들어맞지는 않는다. 올해 K리그도 마찬가지다. 3라운드까지 마친 가운데 각 팀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수원·울산·서울·전북-빅4 순항

수원과 울산은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두 팀 모두 3전 전승. 수원이 골 득실에서 1골 앞서 1위, 울산이 2위다. 수원은 라돈치치가 4골로 공격 선봉에 섰다. 울산은 이근호-김신욱-김승용의 삼각편대가 위협적이다. 무엇보다 두 팀은 수비가 탄탄하다. 3경기에서 수원은 무실점, 울산은 1실점했다.

서울과 전북도 순항 중이다. 서울은 개막전에서 대구와 비기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홈에서 내리 2연승을 거뒀다. 전북도 2승1무다. 두 팀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K리그 초반 중상위권 판도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승부다.


○광주·강원-도시민구단 돌풍

광주와 강원은 도시민구단 돌풍의 중심에 있다. 광주는 2승1무로 전북과 함께 공동 4위. 팀 주축을 이루는 젊은 선수들이 작년 한 시즌을 보내며 쌓은 경험이 좋은 자산이 되고 있다. 작년 꼴찌였던 강원도 1승1무1패로 8위다. 강원은 17일 수원에 0-3으로 완패했지만 내용에서는 호평을 받았다.


○포항·성남-예상 밖 부진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포항과 성남은 의외로 고전하고 있다. 포항은 2무1패, 성남은 1무2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포항은 작년에 위용을 떨쳤던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이 아직 100% 완성되지 않은 느낌. 성남은 신태용 감독이 고민했던 중앙수비수들의 부진으로 실점이 많다. 포항과 성남은 25일 각각 상주, 강원 원정을 떠난다. 두 팀 모두 3월 안에 첫 승을 올려야 초반 레이스에서 크게 뒤지지 않을 수 있다.


○인천·대전-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다. 인천과 대전은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두 팀 모두 3전 전패로 인천이 15위, 대전은 최하위. 특히 인천은 김남일과 설기현 등을 영입한 시너지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두 팀 다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시급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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