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Talk사커 유쾌한 뒷담화] FA컵 우승 위해 1년 더 복무? 김두현 “난 차리리 전역할래”

입력 2012-03-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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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스포츠동아DB

○…군대 전역과 FA컵 우승 중 고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경찰청이 18일 FA컵 1라운드에서 4-0 승리를 거둔 뒤 김두현과 염기훈을 만났습니다. 경찰청은 김두현, 염기훈을 비롯해 김영후, 양동현 등이 포진해 ‘레알 경찰청’으로 불리는 데요. 올 9월 몇몇 스타급 선수가 또 입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전력이 더 강해진다는 말씀. 그런데 고참 김두현은 올 9월,염기훈은 내년 9월 전역 예정이죠. 김두현에게 “경찰청에 1년 더 남아 내년에 뛰어난 후배들과 FA컵 우승하고 싶지 않느냐”고 묻자 “무슨 말이냐. 빨리 전역하는 게 훨씬 좋다”며 손사래를 치더군요. 이를 옆에서 부러운 눈길로 보던 염기훈의 한 마디. “두현 형은 (전역이) 199일 남았다는데 저는 아직 셀 수도 없어서….” 국방부 시계는 그래도 돌아갑니다. 두 선수 포함한 경찰청 식구들 모두 힘내세요.

잘나가는 광주…시민구단 즐거운 수당 걱정


○…도·시민구단들의 고충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선수들의 몸값 탓인데요. 작년 창단한 광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이름값이 높아졌어도 당시만 해도 ‘그저 그런’ ‘경험 없는’ 멤버들이었죠. 그리고 이들은 지난 해 선전을 거듭해 고춧가루 부대로 명성을 날렸죠. K리그 11위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한데, 광주 사무국은 마냥 웃기 어려웠죠. 예상보다 수당이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니나다를까 올해 연봉 계약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네요. 이 과정에서 몇몇 주축들이 빠져나가기도 했고요. 그래도 못해서, 또 강등될까봐 걱정스러워 한숨짓는 것보단 훨씬 낫지 않을까요. 광주 직원들의 요즘 생각이 딱 그렇답니다.

조동건. 스포츠동아DB



수원 조동건, 아내 보려고 공격포인트 2개 펄펄


○…축구 선수들도 누군가의 남편이자 애인이고 사랑받는 자식이죠. 강원전에 출전한 수원 조동건은 배수의 진을 치고 결전에 임했답니다. 소속 팀 윤성효 감독으로
부터 미리 선발 출전 언질을 받은 뒤 “공격포인트를 못 하면 와이프에게 보내지 않겠다”란 최후통첩을 받았기 때문이죠. 그래서일까요. 조동건은 어시스트를 2개나 기록해 팀의 3-0 완승을 진두지휘했어요. 감독의 엄포(?)가 이 정도 효력을 발휘할지는 누구도 예상 못한 맹활약이었습니다.

이근호. 스포츠동아DB



적으로 돌아온 이근호, 친정 대구가 떨고있다


○…대구FC에서 이근호(울산)가 화제였습니다. 대구는 25일 울산과 4라운드 경기를 갖습니다. 대구 모아시르 감독은 19일 인천 전 후 성남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근호를 경계 대상 1순위로 거론했습니다. 구단 직원들도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가진 회식 자리에서 이근호의 성실성과 인성을 칭찬하기 바빴습니다. 성남 전 해트트릭을 두고는 ‘완벽한 해트트릭’이라며 치켜세웠습니다. 이근호는 2007년부터 2년간 대구에서 뛰며 간판스타로 입지를 다진 바 있는데요. 이근호가 25일 친정 팀 대구에 비수를 꽂는다면 구단 직원들은 어떤 마음을 갖게 될까요?

스포츠 2부 축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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