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반격 1승…질식수비 살아났다

입력 2012-03-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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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로드 벤슨(가운데)이 1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테렌스 레더(왼쪽)의 수비에 걸려 균형을 잃은 상태에서도 슛을 쏘는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원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벤슨 25점·16R…모비스 함지훈 8득점 ‘꽁꽁’
김주성도 레더 막으면서 12점·5R 만점활약


격투였다. 프로농구 최고 수준의 두 팀이 최정상의 전력에서 정면으로 붙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있었다.

사력을 다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의 승자는 동부였다. 동부는 1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에서 모비스를 66-59로 잡고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동부 승리의 주역은 김주성. 경기 전 동부 강동희 감독은 “어제 김주성과 면담을 했다. 네가 못해주면 나머지 선수들이 전부 정체된다. 동료들이 너를 보고 있다. 잘하든 못하든 ‘대장’의 할일이 있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실제 강 감독은 김주성에게 모비스 용병인 테렌스 레더의 수비를 맡겼다. 1차전은 함지훈의 득점과 외곽으로 빠지는 패스 길을 못 막아 졌다고 판단하고, ‘질식수비’의 동부에서도 가장 핵심인 로드 벤슨을 붙였다. 결국 김주성이 레더와의 매치업에서 얼마나 막아내느냐가 관건이었는데 32점을 주긴 했지만 성공적이었다. 특히 김주성은 공격에서도 고비마다 득점하는 등 12점·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동부는 외곽과 자유투가 극도로 저조했지만 김주성을 축으로 벤슨(25점·16리바운드)-윤호영의 골밑과 박지헌, 이광재 등 가드라인의 적극적 골밑 돌파로 활로를 만들었다. 4쿼터 종료 5분37초를 남기고 윤호영이 5반칙으로 퇴장당해 위기에 몰렸고, 레더를 앞에 세우는 프레싱 함정수비에 당황했지만 3쿼터까지 벌어놨던 10점차를 지켜냈다. 모비스는 함지훈이 8점으로 묶인 것이 치명적이었다.

김주성은 “1차전과 달리 오늘은 협력수비가 잘 됐다. 1차전보다 경기를 치를수록 체력이 올라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3차전은 모비스의 홈인 울산으로 옮겨 21일 펼쳐진다.

원주|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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