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23일 적지 울산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낙승을 거두고 챔프전에 선착했다. 동부 김주성(오른쪽)이 상대 박종천의 수비를 피해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사진제공|KBL
1패 뒤 3연승…프로 네번째 우승 도전
김주성(동부). 그가 왜 최고연봉(7억) 선수인가를 증명한 경기였다. 원주 동부가 김주성을 중심으로 한 특유의 질식수비를 가동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동부는 23일 울산 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KB국민카드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 4차전에서 홈팀 모비스를 79-54로 꺾었다. 시리즈전적 3승1패를 기록한 동부는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의 벽에 가로막혀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동부 강동희 감독은 사령탑이 된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전신인 나래·TG 포함 4번째 우승을 노리는 동부는 28일부터 부산 KT-안양 KGC인삼공사의 승자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을 치른다.
동부가 정규시즌에서 KBL 역사상 최초의 8할 승률(0.815), 역대 시즌 최다승(44) 등을 기록하며 1위에 오른 원동력은 김주성-윤호영-로든 벤슨으로 이어지는 ‘트리플타워’의 강력한 수비에 있었다. 김주성은 4차전에서 8점·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승리에 대한 공헌도는 수치 이상이었다. 정규리그에서 평균득점 24.2점을 기록한 모비스의 주포 테렌스 레더는 김주성의 그물 수비에 가로막혀, 단 3점을 넣는데 그쳤다. 결국 모비스는 54점의 빈공에 허덕일 수밖에 없었다. 동부 이광재는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강동희 감독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1차전에서 경기력이 안 좋았지만, 2차전부터 선수들이 단합했다. 4차전에서는 특히 스위치 수비와 순간적인 트랩 수비가 잘 됐다. 김주성이 레더를 3차전(5점)과 4차전(3점)에 잘 막았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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