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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운. 스포츠동아DB
성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거액의 이적료로 측면 공격수 한상운(26·사진)을 영입했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정규리그 공격 포인트가 없다. 몸놀림이 가볍지 못한 게 더 큰 문제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팀 적응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남이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한상운이 빨리 녹아드는 게 중요하다. 27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그의 새 팀 적응기를 들어봤다.
-신 감독은 말 수가 적은 걸 가장 답답해하는 것 같다. 소극적이라 그런가.
“소극적이라기보다는…. 부산 있을 때 황선홍, 안익수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주로 들었다. 갑자기 성격을 바꾼다는 게 쉽지 않다. 계속 노력 중이다.”
-성남 선수들과는 많이 친해졌나.
“내 나이가 어느 팀에 가도 고참은 아닌데 여기서는 두 번째로 많다. 후배들도 먼저 다가오고 나도 장난 많이 친다. 웬만한 선수와는 다 친해 졌다.”
-신 감독은 측면과 원 톱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울산 전 때 최전방으로 나와 부진했는데.
“부산에서도 작년 시즌 3분의2 이상을 원 톱에 섰었다. 전혀 문제가 없다.”
-현재까지 활약이 미미한데.
“아직 내 성에 차는 경기가 없었다. 컨디션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 다만 리그에서 좀 더 일찍 골을 넣었다면 부담이 덜 했을 것 같다.”
-볼을 오래 끄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볼이 없을 때보다 가지고 있을 때 움직임이 위협적이라는 평을 많이 들어서 그런 습관이 생긴 것 같다. 이 부분도 차츰 고쳐 나갈 것이다.”
-친정팀 부산과 대결(3월30일)이 다가왔는데.
“부산을 떠날 때 안 좋게 나온 게 아니라 나쁜 감정은 없다. 팀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