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연하 정씨 “나훈아의 아내, 힘들었다”

입력 2012-04-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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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훈아. 스포츠동아DB

■ 나훈아 세번째 이혼 위기

미국 거주 아내 정수경씨 이혼소송
자녀 독립하자 헤어질 결심 굳혀


연예계 ‘신비주의의 원조’로 꼽히는 가수 나훈아(본명 최홍기·65·사진)가 이혼 위기를 맞았다.

현재 미국 보스턴에 거주 중인 나훈아의 아내 정수경(51) 씨가 2011년 8월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여성월간지 우먼센스의 보도로 알려졌다.

나훈아의 이혼 위기 소식은 긴 침묵을 깨고 활동 재개를 준비한다는 소문이 가요계에 도는 상황에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나훈아는 비밀리에 컴백 공연을 준비하다가도 자신의 컴백 소문이 퍼지면 곧바로 공연 준비를 중단할 정도로 일상 생활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무척 싫어했다.

하지만 2010년 데뷔 45주년 공연을 상당 부분 진행했고, 같은 해 경기도 양평에 연습실이 딸린 전원주택을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컴백에 무게가 실렸다. 특히 3월 전 소속사 대표의 아들 결혼식에 나타나 컴백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부인의 이혼 소송으로 인해 또 다시 칩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컴백 자체가 기약 없이 늦어질 전망이다.

만약 정 씨의 소송이 받아들여져 이혼하게 되면 나훈아는 세 번째 이혼이 된다. 그는 1973년 배우 고은아의 사촌 이모 씨와 결혼했으나 2년 후 이혼했고, 1976년 배우 김지미와 결혼했다가 6년 만인 1982년 이혼했다.

우먼센스 기사에 따르면 나훈아보다 14세 연하인 정씨는 연예인의 아내로서 감당해야 할 일이 많았고, 여자로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며 이혼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나훈아와 정씨는 1985년 결혼식을 올렸고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그동안 자신들의 두 아이가 상처를 받을까봐 이혼을 미뤄왔던 정 씨는 딸이 결혼하고,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자 이혼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나훈아는 이혼을 원하지 않고 있어 양측이 쉽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혼 소식이 알려진 23일 이후 나훈아의 전 소속사 아라기획 관계자들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그의 측근들은 이혼 소송 중이란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과거 나훈아와 함께 공연했던 한 연주인은 “만나는 사람이 워낙 제한돼 있는데다 사생활을 주위에 말하지도 않아 아마 이혼 소송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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