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가 돌아온다

입력 2012-04-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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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2군 출격 채비…이르면 내주 1군행

무너진 KIA 타선이 간절히 기다리던 희소식! 마침내 이범호(31·사진)가 복귀에 본격 시동을 건다.

KIA 선동열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4월 말 또는 5월 초부터 이범호를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2군 경기를 예정대로 소화하면 1군에 복귀할 수 있다. 이르면 5월 초다. 당장 정상적인 수비와 주루는 힘들겠지만 이범호가 타선에 서 있는 자체만으로도 팀 공격력에는 한층 무게가 실린다. 이범호는 지난해 왼쪽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일본에서 외로웠던 신세를 떨쳐내려는 듯 롯데 이대호(현 오릭스), 삼성 최형우와 함께 치열한 타점 경쟁을 펼치며 타선을 이끌었다. 말 그대로 펄펄 날았지만, 후반기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열심히, 그리고 활기차게 훈련을 소화했고 “전 경기에 출전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왼쪽 허벅지 부상 재발을 잔뜩 의식하다보니 엉뚱하게도 오른쪽 다리에 통증이 생겼다. 그 바람에 개막전부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러닝과 체력훈련은 제대로 못했지만 스윙 훈련만큼은 꾸준히 소화했다. 의학적 판단으로는 현재 아무런 이상이 없다. 다만 햄스트링은 워낙 예민한 부위고 재발이 잦은 편이라 최대한 신중하게 재활에 매달렸다.

이범호는 25일 “몸이 근질근질하다”며 강렬한 1군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선 감독도 “이범호가 돌아와 3번에 서면 안치홍이 2번을 맡을 수 있다. 현재 전력에서 가장 이상적이다. 4번 최희섭과 5번 나지완까지 타선 전체의 힘이 달라진다”며 이범호의 조기 복귀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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