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직구로 KIA전 7이닝 무실점
4연속경기 QS…3전4기 투혼의 첫승
탈삼진 38개…윤석민 제치고 선두에
최고 구속은 151km를 찍었다. 투구수 103개 중 63개의 직구를 있는 힘껏 뿌렸다. ‘괴물’의 정공법, 그리고 정면승부를 이겨낼 이가 누구일까. 남들보다 한발 늦었을지는 몰라도, 누구보다 묵직했던 첫 걸음. 한화의 절대 에이스 류현진(25)이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류현진은 26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9번 윤완주를 제외한 KIA 선발타자 전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을 정도로 압도적 투구였다. 류현진은 앞선 3번의 등판에서 각각 6이닝 3실점 2자책점(7일 사직 롯데전), 8이닝 무실점(13일 문학 SK전), 9이닝 1실점(19일 청주 LG전)으로 호투하고도 승수를 챙기지 못해 ‘비운의 에이스’로 불렸다. 그러나 이날은 심기일전한 타자들의 지원사격까지 받았으니 거칠 것이 없었다.
1회부터 2점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3회까지 9타자를 4탈삼진 퍼펙트로 막아내며 완벽한 스타트를 끊었다. 4회 1사 후 김선빈에게 첫 볼넷을 내준 뒤 안치홍에게 곧바로 안타를 맞긴 했지만, 역시 삼진 2개로 가뿐하게 위기를 벗어났다. 5회 무사 2루서도 해결방법은 같았다. 연속 삼진 2개, 그리고 투수 땅볼. 이후 6회와 7회를 탈삼진 3개에 1안타로 간단하게 끝냈고, 스코어가 8-0까지 벌어지자 8회부터 마운드를 최우석에게 넘겼다.
선발 4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스스로 가장 애착을 지니고 있는 방어율은 1.17에서 0.90(30이닝 3자책점)까지 낮춰 이 부문 2위를 유지했다. 또 탈삼진이 총 38개가 돼 KIA 윤석민(33개)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류현진은 경기 후 “초반에 타선이 터져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그동안 득점 지원을 많이 못 받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앞으로 더욱 잘 쳐줄 것이라 믿고 나도 열심히 던질 것”이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이제 1승을 추가(신고)했지만 아직은 개인 타이틀을 염두에 두기에는 시즌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항상 점수를 안 주겠다는 각오로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맞은편 덕아웃에서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본 윤석민과의 라이벌전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사실 던질 때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앞으로도 던질 때마다 이겨서 연승을 이어나가는 데만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광주|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4연속경기 QS…3전4기 투혼의 첫승
탈삼진 38개…윤석민 제치고 선두에
최고 구속은 151km를 찍었다. 투구수 103개 중 63개의 직구를 있는 힘껏 뿌렸다. ‘괴물’의 정공법, 그리고 정면승부를 이겨낼 이가 누구일까. 남들보다 한발 늦었을지는 몰라도, 누구보다 묵직했던 첫 걸음. 한화의 절대 에이스 류현진(25)이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류현진은 26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9번 윤완주를 제외한 KIA 선발타자 전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을 정도로 압도적 투구였다. 류현진은 앞선 3번의 등판에서 각각 6이닝 3실점 2자책점(7일 사직 롯데전), 8이닝 무실점(13일 문학 SK전), 9이닝 1실점(19일 청주 LG전)으로 호투하고도 승수를 챙기지 못해 ‘비운의 에이스’로 불렸다. 그러나 이날은 심기일전한 타자들의 지원사격까지 받았으니 거칠 것이 없었다.
1회부터 2점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3회까지 9타자를 4탈삼진 퍼펙트로 막아내며 완벽한 스타트를 끊었다. 4회 1사 후 김선빈에게 첫 볼넷을 내준 뒤 안치홍에게 곧바로 안타를 맞긴 했지만, 역시 삼진 2개로 가뿐하게 위기를 벗어났다. 5회 무사 2루서도 해결방법은 같았다. 연속 삼진 2개, 그리고 투수 땅볼. 이후 6회와 7회를 탈삼진 3개에 1안타로 간단하게 끝냈고, 스코어가 8-0까지 벌어지자 8회부터 마운드를 최우석에게 넘겼다.
선발 4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스스로 가장 애착을 지니고 있는 방어율은 1.17에서 0.90(30이닝 3자책점)까지 낮춰 이 부문 2위를 유지했다. 또 탈삼진이 총 38개가 돼 KIA 윤석민(33개)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류현진은 경기 후 “초반에 타선이 터져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그동안 득점 지원을 많이 못 받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앞으로 더욱 잘 쳐줄 것이라 믿고 나도 열심히 던질 것”이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이제 1승을 추가(신고)했지만 아직은 개인 타이틀을 염두에 두기에는 시즌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항상 점수를 안 주겠다는 각오로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맞은편 덕아웃에서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본 윤석민과의 라이벌전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사실 던질 때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앞으로도 던질 때마다 이겨서 연승을 이어나가는 데만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광주|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