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0만…野심만만 800만

입력 2012-05-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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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가 18일 역대 최소경기(126게임) 200만 관중 돌파라는 또 다른 역사를 썼다. 이날 LG-두산전이 열린 잠실구장은 2만7000석이 모두 들어차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 그야말로 ‘야구가 대세’임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요즘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26경기만에 200만명…역대 최소경기
경기당 1만6000명…작년보다 18% ↑
김병현·이택근 영입한 넥센 76% 늘어
박찬호 등 ‘복귀파 빅4’ 티켓파워 톡톡


시즌 2번째 평일 3개 구장 매진 속에 역대 최소경기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해외 복귀파 빅4’라는 새로운 흥행카드, 그리고 세계적 수준의 경기력. ‘2012 팔도 프로야구’는 모든 흥행기록을 다시 쓸 태세다.

18일 잠실 LG-두산(2만7000명), 목동 삼성-넥센(1만2500명), 사직 KIA-롯데(2만8000명) 대전 SK-한화(9303명) 등 4경기에 총 7만6803명 관중이 입장했다. 대전을 제외한 3개 구장 매진. 17일까지 총 122경기에 192만9240명이 입장했던 프로야구는 이로써 가뿐하게 역대 최소경기 200만 관중을 넘어섰다. 126경기 만에 총 관중 200만6043명을 기록했다. 그동안 역대 최소기록이었던 1995년의 155경기를 무려 29경기 앞당기는 새로운 역사.

올해 프로야구는 메이저리그를 개척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39·한화)와 ‘국민타자’ 이승엽(36·삼성), ‘핵잠수함’이라는 애칭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주름 잡았던 김병현(33·넥센), 그리고 2년간 일본무대를 경험한 김태균(30·한화) 등이 돌아오며 많은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관람문화 자체가 남성 중심에서 가족과 여성으로 옮겨감에 따라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최고 인기스포츠, 여가 및 취미로 확대됐다.

또 1위부터 8위까지 매 게임 접전을 펼칠 정도로 전력평준화가 이뤄져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17일까지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5813명으로 사상 처음 600만 관중을 넘어선 지난해와 비교해도 무려 18%나 늘었다.

페넌트레이스 개막 이후 박찬호가 선발 등판한 7경기는 모두 만원관중을 이뤘다. 이승엽이 돌아온 삼성의 경우 홈 대구구장의 평균 좌석점유율이 89.2%에 이를 정도로 올 들어 비약적으로 성장한 ‘안방 흥행’을 과시하고 있다. 서울에서 두산, LG와 경쟁하며 팬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넥센 역시 김병현과 함께 창단 후 처음으로 프리에이전트(FA) 이택근을 영입하고 강정호가 홈런 1위를 질주하는데 힘입어 지난해와 비교해 관중이 무려 76%나 증가했다. 박찬호의 한화는 29%, SK는 26%, LG와 삼성은 각각 25% 증가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8개 구단 모두 70% 이상의 좌석점유율을 올리고 있고 8위에 그치고 있는 한화도 박찬호와 김태균의 합류 덕에 평균 92.1%를 기록하는 등 관중동원력에선 남부럽지 않은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상 최초의 800만 관중이 결코 무모한 도전이 아님을 실감케 하는 2012년의 봄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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