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의 특별한 부상관리법

양승호 감독. 스포츠동아DB

조성환 치밀 체크…유먼 통증때도 교체
“손아섭처럼 작은 부상이 큰 손해 부를라”

24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타격훈련을 지켜보던 롯데 양승호(사진) 감독에게 박정태 타격코치가 다가왔다. 대화 내용은 조성환의 몸 상태에 관한 것이었다. 옆구리 부상으로 6일간 결장했던 조성환은 23일 경기에 주전 1루수로 나섰다. 양 감독은 “조성환이 아직 통증이 남아 있는 모양이다. 연습 때 상태를 보고 오늘 라인업을 조정할 생각이었는데, 완전치 않다고 하니 주전에서 빼고 대타로나 투입해야겠다”고 설명했다.

22일 삼성전 때도 선발투수 쉐인 유먼이 5회 투구를 마친 뒤 갑작스레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자 양 감독은 곧장 투수를 교체했다. 양 감독은 “얘기 잘했지 뭐. 우리나라 선수 같았으면 참고 더 던졌을 거야. 그러면 안 되지. 아프면 바로 얘길 해야 해”라고 덧붙였다.

사소한 부상이라도 참고 넘어가면 안 된다는 것이 양 감독의 지론이다.

양 감독은 손아섭을 예로 들었다. 손아섭은 스프링캠프에서 오른 새끼발가락 봉와직염 회복이 길어지면서 결국 개막전에 나서지 못했다. 양 감독은 “손아섭은 일주일이면 나을 거였는데 얘길 안하고 참고 하다보니 두 달을 쉬게 됐다. 그게 얼마나 딱한 일이야. 팀도 손해고, 선수도 손해지”라고 말했다.

대구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