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 파트너를 찾아라

입력 2012-06-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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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 스포츠동아DB

■ 홍명보호 와일드카드 판도 변화

홍정호 십자인대 손상 올림픽 출전 불발
이정수 등 경험 풍부한 새얼굴 영입 총력


중앙수비수 홍정호(23·제주)의 런던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홍명보호 와일드카드 선발에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

홍정호는 4월 말 경남FC와 K리그 경기에서 상대의 거친 태클에 왼쪽 햄스트링, 정강이 뼈 골절 부상을 당했다. 8주 진단을 받아 올림픽 출전은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최근 왼 무릎 십자인대가 손상된 게 추가로 발견됐다. 수술을 하면 6∼9개월, 수술 없이 재활만 해도 그라운드 복귀에 3개월 이상 걸린다. 올림픽 출전은 어려워졌다. 올림픽 팀 홍명보 감독도 4일 파주 NFC에서 인터뷰를 갖고 “홍정호는 사실상 올림픽 출전이 힘들어 졌다”고 밝혔다.

졸지에 붙박이 중앙수비수를 잃은 홍명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홍정호는 김영권(오미야)과 함께 2009년 이집트 U-20월드컵부터 홍명보호 주축 중앙수비수로 활약했다. 주장까지 맡을 정도로 홍 감독의 큰 신뢰를 받았다.

그러나 낙담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홍 감독은 충격을 빨리 떨쳐버리고 다음 대안을 준비 중이다. 그는 “선배로서 감독으로서 너무 안타깝다. (홍)정호가 올림픽에 못 가리라고 누가 예상했겠나. 그러나 이제 우리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와일드카드 선발부터 다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홍명보호 중앙수비수 백업요원인 장현수(FC도쿄)와 임종은(성남) 등이 국제무대에서 주전으로 뛰기는 힘들다. 홍정호를 대신해 김영권의 파트너로 뛸 선수가 필요하다. 경험이 풍부한 A대표팀의 이정수(알 사드) 등이 거론된다. 홍 감독은 “원래 와일드카드에 중앙수비수는 없었지만 변수가 생겼다. 일단 기존 중앙수비수들의 경쟁력을 살펴보고 다른 와일드카드 후보군의 중앙수비수들도 살피겠다”고 말했다. 중앙수비수를 와일드카드로 뽑으면 기존에 홍 감독이 구상했던 와일드카드 중 1명이 빠져야 된다.

한편 “최근 1명 결정했다고 밝힌 와일드카드가 홍정호 부상으로 바뀔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홍 감독은 ”그건 아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선수는 홍정호 부상과는 상관이 없다”고 답했다.

파주|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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