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스포츠동아DB
삼성이 한·일 통산 496호 홈런을 날린 이승엽의 활약 속에 이틀 연속 한화를 잡고 4강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부정투구’ 의혹에 휩싸였던 롯데 이용훈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스스로 결백을 입증했다.
○삼성 7-1 한화(대구·승 탈보트·패 유창식)
선취점은 한화가 뽑았다. 그러나 삼성은 3회 2사 1·2루서 이승엽과 강봉규의 연속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은 뒤 4회와 5회에도 2점씩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이승엽은 7회 1사 후 신주영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3호 쐐기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두산 7-1 롯데(사직·승 니퍼트·패 최대성)
롯데 이용훈, 두산 니퍼트의 팽팽한 투수전 속에 6회까지는 롯데가 1-0으로 앞섰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승리를 지키기 위해 곧장 불펜을 가동했다. 그러나 7회초 2사 만루서 이성열의 뜬공을 좌익수 이승화와 유격수 신본기가 서로 우왕좌왕하다 놓치며 1-3으로 승부가 뒤집혔다. 두산은 롯데전 5연패와 최근 4연패를 모두 끊었다.
○LG 10-6 SK(잠실·승 이승우·세 봉중근·패 박정배)
LG는 1-2로 뒤진 3회말 김기태 감독의 승부수가 적중해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2-2 동점이던 무사만루서 대타 이병규(7번)가 밀어내기 볼넷, 대타 윤요섭이 2타점 2루타를 연이어 터트리는 등 SK를 몰아붙여 전세를 7-2로 역전시켰다. LG 선발 이승우는 5이닝 4실점으로 통산 8패 끝에 프로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넥센 6-5 KIA(목동·승 손승락·패 박지훈)
팽팽했던 승부가 오심으로 얼룩졌고 9회말 넥센의 극적인 승리로 끝났다. 양 팀은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했다. 4회까지 5-5. 이후 서로 헛심만 쓰면서 9회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9회말 1사 후 이택근이 박지훈을 상대로 2루타를 날리자 박병호가 좌익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끝내기안타를 때려 승부를 마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