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펑크난 KIA…윤석민도 2군행

입력 2012-06-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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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왼쪽)-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선동열 감독 ‘위기의 6월’ 극약처방

윤석민, 팔꿈치 충돌증후군 진단
두차례 선발로테이션 거르고 휴식
에이스의 빈자리…또다른 악재로
방망이 부진…타격코치진도 개편


KIA가 6월 들어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주축선수들이 하나둘 부상에서 회복해 1군에 합류하면서 대반격을 준비했지만 오히려 성적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타선이 침체에 빠지면서 승률이 뚝 떨어졌다. 급기야 에이스 윤석민마저 13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2군으로 내려갔다. 오른쪽 팔꿈치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 설상가상이다. 이에 선동열 감독은 이날 코칭스태프 부분개편을 단행했다.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에이스의 전력 이탈

윤석민은 13일 오전 구단 지정병원인 서울 김진섭정형외과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오른쪽 팔꿈치 충돌증후군으로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염증도 조금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선동열 감독은 “선발투수들의 경우 한 시즌을 뛰면서 1∼2번 정도 로테이션을 거르고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에 충분히 쉴 기회를 주는 것도 좋다고 판단해 2군으로 내려 보냈다”고 설명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고, 다른 투수들도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증상”이라며 “어깨도 많이 썼고, 휴식 차원으로 보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2차례 정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이 없어도 선발 로테이션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자체진단이다. 선 감독은 “양현종도 있고, 선발 요원들은 충분하다”고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에이스의 부재는 선수단 전체에 적잖은 동요를 몰고올 수 있는 악재임 또한 사실이다.


○타격 스태프 변화를 통한 분위기 반전 도모

6월 들어 극심한 타격부진을 앓고 있는 KIA는 이날 코칭스태프 부분개편을 단행했다. 타격 부문에만 손을 댔다. 1군 이건열 타격코치와 백인호 3루 주루코치를 2군으로 내리는 대신 이순철 수석코치에게 타격코치를 겸임시키고, 김종국 2군 코치를 1군으로 불러들여 3루 주루코치를 맡겼다. 코칭스태프 변화를 통해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고, 분위기를 쇄신해보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KIA는 13일 넥센전 이전까지 6월 9경기에서 팀 타율 0.245로 두산과 함께 공동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장타력마저 실종돼 팀 홈런은 고작 1개에 불과했다. 5월 말 뜨거웠던 타선이 한꺼번에 식어버렸다. 탈출구 또는 해법 찾기가 절실한 시점이다. 그 방편으로 선 감독은 이날 타격 스태프에 변화를 줬다. 올 시즌 들어서만 3번째 코칭스태프 개편이다. 과연 선 감독의 극약처방은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목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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