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임창용↔양준혁 외 2명+20억 1998년 대형 빅딜 야구계 파장

입력 2012-06-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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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삼성 잊지못할 트레이드

전신인 해태 시절을 포함해 KIA와 삼성은 활발하게 선수를 거래하는 사이는 아니었다. 양 팀간 가장 최근의 트레이드는 2005년 7월 24일 신동주(삼성)-최용호(KIA)의 맞교환이었다. 2001년 강영식(현 롯데)과 1-1로 트레이드돼 해태로 이적했던 신동주는 프리에이전트(FA) 보상선수로 삼성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최용호와 맞바꿔져 2번째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과 KIA 사이의 트레이드는 비교적 뜸한 편이었지만 한국프로야구사에서 큰 의미를 지닌 2차례의 트레이드를 전격적으로 성사시킨 전례도 있다. 1982년 12월 7일, 국가대표 내야수가 즐비했던 삼성은 해태에 서정환을 현금트레이드로 넘겨줬다. 한국프로야구 역대 1호 트레이드였다. 당시 선수가 부족했던 해태는 서정환을 데려와 내야를 보강했고, 서정환은 훗날 삼성과 KIA의 사령탑을 모두 역임하는 등 트레이드 성공 사례로 남았다.

2번째는 1998년 12월 14일 해태가 임창용을 내주면서 삼성으로부터 양준혁, 곽채진, 황두성을 받은 1-3 트레이드였다. 간판타자 양준혁의 공백은 외국인선수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평가한 삼성은 우승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한 마운드 보강을 위해 임창용을 데려오며 현금 20억원까지 얹어주는 대형 빅딜을 성공시켰다. 이는 1990년대 가장 큰 트레이드 중 하나로 기억된다.

특히 당시 양준혁은 삼성 구단의 일방적인 트레이드에 반기를 들고 이적을 거부하며 해외 진출을 선언하는 등 완강히 저항하다 해태 김응룡 감독이 1년 뒤 다른 팀으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하자 팀에 합류하는 등 우여곡절을 빚었다. 양준혁은 이 사건을 계기로 선수권익보호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고, 1999년 시즌 종료 후 선수협의회 창립총회를 주도했다. 결국 2000시즌 개막 직전 다시 LG로 트레이드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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