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오지환 벌써 15번째 실책

입력 2012-06-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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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LG 유격수 오지환(22·사진)은 올 시즌 팀 유일의 전 경기(61게임) 출장 선수다. 체력 부담이 큰 유격수지만 7홈런을 터뜨려 4번타자 정성훈(11홈런) 다음이다. 주로 하위타순에 포진하지만 타점도 30개에 달한다. 그러나 삼진은 22일까지 61개로 가장 많이 당했다.

‘오지배’라는 별명대로 팀을 웃겼다 울렸다가 하는데, 특히 수비에서 실수를 연발하기 때문이다. 22일 잠실 롯데전을 치르기 전까지 오지환은 14실책을 범했다. 2위가 9개의 한화 유격수 이대수이니 8개 구단 통틀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에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22일 롯데전에서도 오지환은 3-1로 추격당한 6회 1사 1·3루서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을 흘려 LG 덕아웃은 물론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병살 상황이 졸지에 스코어 3-2에 1사 1·2루로 쫓기는 대위기로 돌변했다. 호투하던 LG 선발 우규민도 곧장 이동현으로 교체됐다. 다행히 이동현이 후속타자 홍성흔∼정훈을 잡아내 동점 위기는 넘겼지만 LG로선 아찔한 순간이었다. LG는 이날까지 51실책을 저질렀는데 그 중 오지환 홀로 15개를 범했다. 2010년 팀 실책 92개 중 27개, 2011년 97개 중 10개를 오지환이 담당했다.

그럼에도 전 경기 출장에서 알 수 있듯 LG 김기태 감독의 방침은 확고하다. 늘 오지환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수에 신경 쓰지 말라”고 격려해주고 있다. 오지환을 대체할 만한 마땅한 자원이 없는데다 그의 잠재력을 믿기 때문이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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