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오지배’라는 별명대로 팀을 웃겼다 울렸다가 하는데, 특히 수비에서 실수를 연발하기 때문이다. 22일 잠실 롯데전을 치르기 전까지 오지환은 14실책을 범했다. 2위가 9개의 한화 유격수 이대수이니 8개 구단 통틀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에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22일 롯데전에서도 오지환은 3-1로 추격당한 6회 1사 1·3루서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을 흘려 LG 덕아웃은 물론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병살 상황이 졸지에 스코어 3-2에 1사 1·2루로 쫓기는 대위기로 돌변했다. 호투하던 LG 선발 우규민도 곧장 이동현으로 교체됐다. 다행히 이동현이 후속타자 홍성흔∼정훈을 잡아내 동점 위기는 넘겼지만 LG로선 아찔한 순간이었다. LG는 이날까지 51실책을 저질렀는데 그 중 오지환 홀로 15개를 범했다. 2010년 팀 실책 92개 중 27개, 2011년 97개 중 10개를 오지환이 담당했다.
그럼에도 전 경기 출장에서 알 수 있듯 LG 김기태 감독의 방침은 확고하다. 늘 오지환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수에 신경 쓰지 말라”고 격려해주고 있다. 오지환을 대체할 만한 마땅한 자원이 없는데다 그의 잠재력을 믿기 때문이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