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파격 세리머니 2탄? “5연승 이후엔 매경기 염색”

입력 2012-06-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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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팬티 퍼포먼스’에 이은 파격 2탄은 ‘염색 세리머니’?

22일 광주 KIA전을 앞둔 SK 이만수 감독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을 회상하며 루 피넬라 감독의 이름을 언급했다. 피넬라 감독은 통산 1835승을 거뒀고, 1990년 신시내티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명장이다. 아메리칸리그(1995·2001년)에서 2차례, 내셔널리그(2008년)에서 1차례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이 감독은 “피넬라가 탬파베이 감독 시절, 팀이 연승을 하면 염색을 하겠다고 공언했었다”고 기억했다.

2003년 탬파베이는 3할대 승률에 그쳤다. 당시 피넬라는 “팀이 3연승을 하면 금발로 머리를 물들이겠다”며 팀을 독려했다. 이 감독은 “나도 나중에 감독을 하면 피넬라처럼 한번 해보고 싶었다. 5연승 이상을 하고 연승을 이어간다면, 매 경기 머리 색깔을 바꿔볼까?”라며 웃었다.

SK는 박희수와 정우람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1위 수성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위기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고 말했다. 염색 세리머니 발언에는 난국을 헤쳐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그렇다면 정말 머리를 물들인 ‘헐크’ 이만수 감독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헐크는 초록색이 제격이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말에 이 감독은 “일단, 선수들에게 (염색 세리머니를 할지) 한번 물어 보겠다”며 한발을 뺐다.

광주|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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