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또다시…” 포항 ‘페널티킥 악몽’

입력 2012-06-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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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 전반 PK 찬스 못 살리고 1-3 패
올 시즌 단 한골 성공…연속 불운 겹쳐


포항 스틸러스가 또다시 페널티킥(PK) 악몽에 울었다.

포항은 27일 K리그 18라운드 울산전에서 1-3으로 졌다. 전반 초반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 특히 전반 14분 PK 실축이 컸다.

포항은 전반 13분 골 에어리어 부근을 돌파하는 신진호가 상대 골키퍼 김영광의 손에 걸려 넘어지며 PK를 얻었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완벽한 상황이었다. 최근 물오른 감각을 보이고 있는 노병준이 키커로 나섰다. 노병준은 20일 광주와 FA컵 16강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쾌조의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러나 노병준도 포항의 PK 악연을 끊지 못했다. 노병준은 자신있게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상대 골키퍼 김영광은 노병준의 킥 방향을 정확히 읽고 선방했다. 이게 성공했다면 이날 흐름은 포항이 가져갈 수도 있었다.

포항은 올 시즌 PK 상황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인천과 K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중반 얻은 페널티킥 기회를 신형민이 실축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친 바 있다. 포항은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번번이 PK를 놓쳐 땅을 쳤다. 포항은 올 시즌 K리그 경기에서 단 1차례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했을 뿐이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노병준이나 신형민이 훈련시간 이외에도 PK 연습을 하고 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울산과 경기에서 계속 PK 실축을 해서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나 황 감독은 악연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했다. 황 감독은 “노병준이 원했고 자신 있게 찼다. 자신 있는 선수가 페널티킥을 차는 게 맞다. 선수들이 자신 있다면 얼마든지 차게 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산|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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