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김병현이 보크 논란에 휩싸였다. 세트 포지션에서 투구를 시작할 때 투수판을 밟은 오른쪽 발을 살짝 뗐다 붙이는 까닭에 주자가 견제동작과 헷갈린다는 주장이다. 스포츠동아DB
넥센 김병현이 보크 논란에 휩싸였다. 세트 포지션에서 투구를 시작할 때 투수판을 밟은 오른쪽 발을 살짝 뗐다 붙이는 까닭에 주자가 견제동작과 헷갈린다는 주장이다. 사진은 김병현이 26일 목동 두산전에서 투구준비를 하면서 오른발을 투수판에서 살짝 들어올린 모습. 목동 | 연합뉴스김진욱 감독 “오른발이 떨어졌잖아, 보크”
심판 “문제 없다…타자 속이는 동작 아냐”
두산이 ‘핵잠수함’ 김병현(33·넥센)의 투구동작과 관련해 보크 논란을 재점화했다. 그러나 넥센과 심판부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두산이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산 “보크 맞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27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전날 마운드에 올랐던 김병현의 투구동작을 또 다시 언급했다. 김 감독은 “김병현이 20일(잠실)과 어제(26일) 등 우리와의 경기에 2차례 등판해 유심히 지켜봤다. 세트 포지션에서 투구를 시작할 때 투수판을 밟은 오른쪽 발을 살짝 뗐다 붙이고 볼을 던진다”며 “그 때문에 주자들이 견제로 착각, 도루하기 힘들었다. 선수들이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의 말은 김병현의 발동작이 야구규칙 8.01조 b항(세트 포지션) 중 ‘(투수의) 중심발은 전부가 투수판 위에 놓이거나 투수판 앞쪽에 닿아 있어야 한다’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날 최규순 심판은 김병현의 동작이 크게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내렸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김병현의 동작에 문제가 없다면, 도루 견제를 위해 이를 활용하는 선수(투수)들이 나올 수 있다. 심판부에서 명확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넥센·심판진 “보크 아니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김병현의 투구동작은 크게 문제가 없었다. 심판들도 어제 그렇게 판단한 것으로 안다”며 두산의 주장을 일축했다. 조종규 심판위원장은 “심판부에선 김병현의 투구동작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어제(26일) 최규순 심판의 이야기대로 일관된 습관이고, 견제동작과 확연히 구분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를 속이는 행위로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심판부는 김병현이 견제할 때는 오른발을 투수판에서 확연히 뺀다고 지적했다. 김병현의 습관이 읽히면 주자들이 도루하기가 더 수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조 위원장은 “심판부에선 김병현의 투구동작과 관련해 따로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목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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