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보, 친정 포항 습격작전

입력 2012-06-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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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보. 사진제공 | 수원삼성

스틸야드 약세 수원, 징크스 탈출 히든카드

수원 삼성 공격수 스테보(30·사진)가 스틸야드 징크스 격파에 나선다.

수원은 7월1일 오후 7시 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 19라운드를 치른다.

수원은 스틸야드만 가면 작아졌다. 수원은 포항과 통산 전적에서 23승20무22패로 근소하게나마 앞서고 최근 2차례 홈경기도 모두 이겼다. 그러나 포항 원정 성적이 유독 안 좋다. 2004년 12월8일 이후 10경기 째(6무4패) 승리가 없다. 수원이 꼭 이겨야하는 이유는 또 있다. 수원은 현재 2위로 선두 전북, 3위 서울과 치열하게 3파전을 벌이고 있다. 1경기라도 지면 곧바로 추락이다. 포항을 누르고 계속 선두권을 유지해야 한다.

수원은 스테보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포항은 스테보의 친정팀이다. 그는 2007년 전북 소속으로 처음 K리그에 데뷔해 2008년 포항으로 팀을 옮겨 2년을 뛰었다. 포항이 200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때 스테보가 주역이었다. 이후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로 이적했다가 2011년 여름 수원 유니폼을 입으며 다시 K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스테보는 현재까지 K리그 통산 48골을 기록 중인데, 이 중 14골을 스틸야드에서 기록했다. 그만큼 스틸야드 그라운드가 익숙하다. 더구나 작년 여름 K리그로 복귀한 뒤 이번이 스틸야드 첫 방문이라 각오가 남다르다.

스테보를 막아야 하는 포항도 승리가 절실하긴 마찬가지다. 포항은 올 시즌 예상 밖으로 부진하며 중위권인 8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6월17일 안방에서 당시 선두를 달리던 서울을 꺾은 게 분위기 반전에 큰 계기가 됐다. 이번에도 2위 수원을 꺾는다면 승점 3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포항 황선홍 감독 역시 총력전으로 나설 전망이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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