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개봉하는 영화 '더 레이븐'의 한 장면.사진제공|누리픽쳐스
추리소설 팬들에게 전설로 통하는 작가 에드가 앨런 포와 그가 쓴 유명 작품을 소재로 택한 ‘더 레이븐’은 19세기 말 미국의 음울한 분위기 속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을 오싹하게 그렸다. 실존했던 소설가를 주인공으로 택하고, 그의 작품을 흉내 낸 연쇄살인이 벌어지면서 겪는 작가의 갈등을 섞어 새로운 추리극을 기다리는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존 쿠삭이 연기한 앨런 포는 19세기 미국에서 활동한 최초의 추리 소설가. ‘더 레이븐’은 독극물에 중독돼 서서히 죽어가는 앨런 포의 모습으로 영화를 시작한 뒤 그가 왜 죽어갈 수밖에 없는지를 되짚는다.
추리극의 대명사로 통한 셜록홈즈에 익숙했던 관객들에 앨런 포의 등장은 신선하다. 앨런 포는 직접 사건을 추적해 나가는 적극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존 쿠삭은 까칠하고 예민한 성격의 앨런 포를 연기하기 위해 몸무게 11kg을 줄였다.
노련한 수사관 에멧을 연기한 루크 에반스도 눈에 띈다. ‘삼총사 3D’ ‘신들의 전쟁’ 등을 통해 국내 관객에게 얼굴을 알린 그는 이번에는 강인하고 날카로운 인물을 맡아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존 쿠삭과 루크 에반스의 연기 대결도 볼거리다.
‘더 레이븐’은 개봉에 앞서 인기 그룹 엠블랙의 이준을 영화를 알리는 홍보대사로 발탁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제임스 맥티그 감독의 인연 때문. 이준은 제임스 맥티그 감독이 연출한 ‘닌자 어쌔신’에서 주인공 정지훈의 아역으로 출연해 연기를 시작했다.
이런 인연으로 홍보대사를 맡은 이준은 7월2일 오후 7시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리는 ‘더 레이븐’ 특별 시사회에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도 나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