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부문 강민호 89만2727표 최다
롯데가 9일 최종 발표된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 베스트10 인기투표’에서 이스턴리그 10개 포지션을 싹쓸이했다. 지난주 발표된 5차 집계까지는 2루수 부문에서 롯데 조성환이 SK 정근우에 4만3000표차로 뒤지고 있었지만, 일주일 만에 역전에 성공하며 롯데 선수들로만 구성된 올스타 베스트 10이 완성됐다. 종전 2003년 삼성과 2008년 롯데가 각각 2루수와 외야수 한 자리를 제외하고 9명의 올스타를 배출한 적은 있지만, 한 팀 선수가 전 포지션을 독식하기는 역대 최초다. 이스턴리그 포수 부문의 롯데 강민호는 89만2727표를 얻어내 지난해 이대호(현 오릭스)가 수립한 역대 최다득표(83만7088표)를 5만5639표차로 경신하며 최다득표의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롯데 소속 베스트10 중 2명은 ‘별들의 축제’에서 만나기 힘들 전망이다. 조성환은 지난주 SK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어깨를 다쳐 3주 진단을 받았다. 선수 본인은 “팬들이 뽑아주셨는데 대전(올스타전 개최지·21일)에 가서 인사라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후반기를 고려해 구단 차원에서 만류하고 있다. 투수 송승준도 결장 가능성이 높다. 그는 2년 전부터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증세에 시달렸고, 올해는 통증이 심해져 투구 밸런스까지 무너지고 말았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9일 “(송)승준이는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늘 엔트리에서 빼고 후반기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승준의 이탈로 빈 선발로테이션에는 김수완이 투입된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