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의 THIS WEEK] ‘올스타 브레이크’라고 올스톱? 휴식기 경기감각 유지 힘써야!

입력 2012-07-1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유례없이 치열한 순위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페넌트레이스가 반환점을 돌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눈앞에 두면서 5∼6월에 비해 조금 균열이 생기긴 했지만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순위 경쟁이 진행 중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이제 각 팀은 세 번의 3연전만 남겨두고 있다. 지금이 순위 싸움에서 상당히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휴식기에 앞서 각 팀은 선발 로테이션 등을 잘 활용해 좀 더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과거 경험상,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면 갑자기 분위기가 좋아지거나 또는 반대로 내리막길을 걷는 팀이 꼭 한두 팀씩 나타나곤 했다. 이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부터 이어진 흐름에 휴식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희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를 생각하더라도, 휴식기 이전 좋은 결과로 전반기를 마감하는 게 그래서 중요하다.

특히 장마철이 되면서 각 팀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는다. 매일 게임을 하는데 익숙해진 타자들이 투수들보다 더 게임 감각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볼 수 있다. 투수나 타자 모두 장마철에 가급적이면 러닝을 통해 많은 땀을 흘리는 것이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될 것이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충분한 휴식, 수면을 통해 경기감각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몸과 컨디션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도 프로 선수로서 갖춰야 할 능력이기도 하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보면 어느 팀이든 연패를 당할 수 있다. 연패도 시점이 중요하고, 어떤 과정으로 이를 극복하고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 당장 한 게임을 이기겠다고 무리수를 두다보면 더 그릇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어디가 문제인지 알아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답을 찾아가야 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이 코칭스태프가 어떻게 관리하고, 선수단 내 베테랑들이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다.

전반기를 어떻게 마치느냐가 1년 농사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장마 등 외부 변수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