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 별들의 전쟁’ 상금 8억원 주인공은?

입력 2012-07-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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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 별들의 전쟁’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9일 온라인 아마예선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2011년 제16회 대회 결승3국에서 중국의 구리 9단을 꺾고 우승한 원성진 9단(오른쪽)이 대국 후 복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화재

■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개최

온라인 아마예선 시작…내달2일 통합예선
여자·시니어부 별도 편성 패자부활전 도입
군부대 바둑지원도…韓 선수 승리시 적립

변화와 혁신의 기전으로 불리며 매년 대회가 열릴 때마다 한국 프로바둑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켜 온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올해도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과 만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회 상금. 우선 우승상금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1억원이 올랐다. 준우승 상금도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증액됐다. 총 상금규모는 전 대회 6억600만원에서 8억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계속되는 경제 불황으로 다수의 기전들이 위축되는 분위기 속에서 삼성화재배가 오히려 전폭적으로 상금을 올리고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1996년 창설된 삼성화재배는 대회가 열려 온 16년 동안 혁신에 가까운 새로운 시도로 팬들의 눈길을 끌어 왔다. 프로는 물론 아마추어에게도 기전의 문호를 개방하는 오픈전을 세계 최초로 시행했고, 기존의 대국료 시스템(대국에 참여하면 무조건 돈을 주는 방식) 대신 상금제(승자에게만 돈을 주는 방식)를 도입했다.

또한 통합예선에 여자조와 시니어조를 별도로 편성했으며 본선 32강전에 일종의 패자부활전 방식인 더블 일리미네이션 시스템을 적용했다.

상금 외에 올해 대회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군부대 바둑보급 지원 계획이다. 건전한 병영문화를 만들기 위한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다.

그 첫 단계로 바둑동아리가 개설돼 있는 군부대에 바둑판, 바둑교재 등을 제공하는 한편 성과에 따라 전문기사도 파견할 예정이다.

지원금은 삼성화재배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승리할 때마다 1집당 1만원(불계승 30만원)씩 적립해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대회부터 ‘제17회’ 대신 연도를 사용해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로 대회명을 변경한 것도 눈에 띈다.

22일까지 온·오프라인 아마추어 예선전을 진행한 뒤 8월 2일 프로와 아마추어가 대등하게 경쟁하는 통합예선전을 치른다. 32명이 출전하는 본선은 9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게 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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