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준. 스포츠동아DB
7월 9경기서 타율 0.391·3홈런
“난 원래 땀 나야 잘맞는 스타일”
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비룡군단이 대반격을 노린다. 선봉장은 ‘베테랑 4번타자’ 이호준(36·사진·SK)이다.
SK는 지난주 8연패를 마감한 뒤 넥센과 두산을 제물로 3연승을 거뒀다. 특히 이 3경기에서 이호준의 활약이 빛났다. 이호준은 3경기 동안 8타수 5안타 2홈런 3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무려 6개. 출루율은 0.786이었다. 비단 이 3경기뿐이 아니다. 이호준은 잔부상 등으로 선발에서 제외되기도 했지만, 7월 9경기에서 무려 타율 0.391(23타수 9안타)에 3홈런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전부터 ‘여름사나이’로 드높았던 명성이 재확인된 셈이다. 그는 “원래 땀이 많이 나야 방망이가 잘 맞는 스타일”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호준의 선전 뒤에는 고참선수로서의 책임감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박)경완(40)이 형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이대로 가면 훅 떨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는데, 정말 그 말대로 연패에 빠졌다. 선수들이 조금 퍼져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서, 고참들끼리 그 부분을 다잡고 가자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는 우리 팀을 만나면 상대가 두려워했는데, 최근에는 ‘승수 쌓기의 제물로 삼는다’는 말도 들린다. 내가 이 팀의 고참으로 있을 때 그런 말이 들린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했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만큼,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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