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내 홈런기록 넘어설 것”

입력 2012-07-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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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하라. 스포츠동아DB

일본 ‘전설의 홈런타자’ 기요하라 칭찬

“나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겠다. 하하.”

일본을 대표했던 ‘전설의 홈런타자’ 기요하라 가즈히로(45·사진)가 ‘500홈런 달성’을 코앞에 둔 한국 이승엽(36)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20일 ‘한·일 레전드매치 2012’를 위해 방한한 기요하라는 이승엽이 한·일 통산 500홈런까지 1개만을 남겨뒀다는 얘기에 “500홈런은 정말 어려운 기록”이라며 “이제 이승엽이 나를 뛰어넘는 타자가 되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기요하라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강타자였다. 세이부와 요미우리, 오릭스에서 22년간(1986∼2008년) 총 2338경기에 출장해 2122안타·1530타점을 기록했다. 21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역대 1위 타이·입단부터는 최초), 13년 연속 20홈런 이상(역대 3위·입단부터는 역대 1위)을 때려낸 그는 2005년 요미우리에서는 데뷔 20년 만에 일본 역대 8번째로 500홈런을 기록했다. 통산 홈런수는 525개(역대 5위)다.

기요하라는 “500홈런을 치기 위해서는 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젊을 때는 괜찮지만 30대 후반이 되면 힘이 떨어지기 때문에 꾸준하게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 역시 러닝 등을 통해 하체 힘을 길렀고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상체 근력을 단련했다”고 롱런의 비결을 전했다.

기요하라는 “지금 가장 인상에 남아있는 이승엽의 홈런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준결승 2-2로 맞선 8회 1사 1루 결승 2점홈런 상대 이와세 히토키) 홈런이었다”며 “지바 롯데 시절에도 일본 선수들이 워낙 변화구를 많이 던지기 때문에 (적응하기) 힘들 것이라고 봤는데 많은 홈런(2005년 30홈런)을 때려내는 것을 보고 대단한 타자가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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