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마무리투수 최향남이 5일 잠실 두산전 9회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그는 이날 6세이브째를 따내며 최고령 세이브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SUN “1년 공백 무색…20대 젊은선수도 쉽지 않아”
마운드에서 주먹을 불끈 쥘 때마다 프로야구 역사에 새 기록이 남는다. 만 41세 4개월 8일. KIA 최향남이 5일 잠실 두산전에서 기록한 최고령 세이브 기록이다. 현역 선수 중 최고령 기록을 연일 갈아 치우고 있는 주인공은 최향남이 유일하다.
무엇보다 최향남이 매 경기 쓰고 있는 기록은 세이브다. 마흔이 훌쩍 넘은 나이지만 팀의 승리를 지키는 마무리다. 과연 그의 도전, 그리고 한국프로야구의 최고령 세이브 기록은 어디까지일까.
KIA 선동열 감독은 이 같은 질문에 먼저 한 가지를 강조했다. “최향남은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않았다. 아무리 개인훈련을 했다고 하지만 겨울을 홀로 보낸 뒤 시즌 중반 합류해 저 정도 페이스를 유지한다는 것은 20대 젊은 선수도 쉬운 일이 아니다.”
최향남은 더군다나 사실상 2011년을 통째로 쉬었다. 2010년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를 떠나 일본독립리그로 옮기면서 프로무대를 떠났다. 마흔을 넘은 운동선수가 그것도 1년여 정상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최향남은 올 6월 복귀 이후 14경기에서 6세이브(1홀드2패)를 기록하고 있다.
선 감독은 “팀에서 가장 고참이지만 20년 가까이 차이가 나는 20대 선수들보다 훈련강도가 더 높고 열심히 한다”며 “내년 시즌에라도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1이닝을 확실히 맡길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시즌 마무리가 될지, 자리(포지션)는 아직 모르지만 필승조로 충분히 능력을 보일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최향남은 올해 초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KIA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그리고 하루하루 후회 없이 공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것처럼 한 경기, 한 경기 새 기록을 쓰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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