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43개 불펜피칭 “이게 얼마만이야”

입력 2012-08-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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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102 프로야구 7위 LG트윈스 대 3위 롯데자이언츠 경기에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SK에서 롯데로 이적한 롯데 정대현이 1군에 합류해 덕아웃에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정대현은 아직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지는 않았다. 잠실|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LG전 앞서 직구·변화구 점검
양승호 감독“내일은 1군 등록”


롯데의 36억 FA(프리에이전트) 투수 정대현(34)이 7일 비로소 1군 코칭스태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가고시마 스프링캠프 도중 무릎 통증으로 1군을 떠난 뒤로 처음이다. 정대현은 이날 잠실 LG전에 앞서 주형광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 43개를 소화했다. 주 코치는 “70∼80%의 힘으로 직구, 싱커, 커브, 슬라이더를 다 던졌다. 직구 구속은 127∼128km 정도일 것 같은데, 구위가 문제가 아니라 경험으로 끌고가는 투수 아닌가. 안 아픈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대현은 2군에서 3차례 실전등판을 치렀는데 첫 등판은 몸 상태를 점검하는 차원이었고, 이후 2차례 등판에선 컨트롤을 체크했다. 양승호 감독은 “오늘 불펜에서 던졌으니 9일 1군에 등록시킬 생각이다. 1∼2경기 부담 없는 상황에 올려 실전감각을 익히도록 해주겠다”고 말했다. 그 후 불펜 필승조로 넣겠다는 계산이다.

정대현은 “아직 구위에는 만족하지 않는다. 그러나 통증이 없으니 점점 몸도 올라오지 않겠나? 마음은 준비됐는데 몸이 못 따라와 답답했다. 감독님이 2∼3경기 여유를 줬는데 최대한 빨리 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롯데 선수들이 낯설다. (경희대 선배인) 홍성흔 형이나 이용훈 형한테 도움을 얻겠다”고 덧붙였다.

SK에서 함께 이적해온 좌완 투수 이승호에 대해선 “1군에 먼저 올라갔다고 전화도 안 오더라”며 웃었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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