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5개 첫 명중…사격, 메달박스로 떴다

입력 2012-08-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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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진종오(위)-김장미. 스포츠동아DB

■ 금3·은2 역대 최고 성적…태극총잡이 세계 최강!

진종오 2관왕·김장미 금·최영래 김종현 은
미·이탈리아 등 강호들 깨고 출전국 중 1위

선수·지도자들 기술·심리훈련 등 만반준비


기업들, 세계정상급 훈련 환경 제공도 한몫

한국사격이 역대 최고 성적으로 2012런던올림픽을 마쳤다.

한국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참가 사상 최다인 3개의 금메달과 더불어 은메달 2개를 수확해 사격 종목에 출전한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미국(금 3·동 1), 이탈리아(금 2·은 3), 중국(금 2·은 2·동 3) 등 전통적인 사격강국들이 뒤를 이었다. 단일 올림픽에서 한국사격이 5개의 메달을 획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이 이번 올림픽에서 당초 목표로 삼은 금메달 10개를 일찌감치 달성하는 데 사격이 선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남자사격대표팀의 대들보 진종오(33·KT)는 50m 권총에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고, 10m 공기권총에서도 우승해 당당히 2관왕에 올랐다.

또 여자 25m 권총의 김장미(20·부산시청)는 깜짝 금메달로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 주목받지 못했던 남자 50m 권총의 최영래(30·경기도청)와 남자 50m 소총3자세의 김종현(27·창원시청)도 은메달을 목에 거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한국사격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은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의 금메달 2개였다. 당시 남자 소구경복사에 출전한 이은철과 여자 공기소총에 나선 여갑순이 나란히 금빛 총성을 울렸다. 이후 주춤했던 한국사격은 2000년 시드니대회를 시작으로 다시 메달 획득에 나섰고, 2008년 베이징대회에선 진종오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하나씩 따내 주목을 끌었다. 이번 올림픽에서의 선전으로 사격은 이제 한국의 효자종목이 됐다.


한국사격이 런던올림픽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선수와 지도자들의 피땀 어린 노력에 더해 기업들의 든든한 후원이 밑거름이 됐다.

선수와 지도자들은 기술훈련과 심리훈련을 병행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체육과학연구원(KISS) 박사들과의 지속적 교류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기할 수 있었고, 경기력 향상에 반드시 필요한 루틴을 설정해 이를 적극 활용했다.

한화와 KT 등 기업들은 세계정상급의 훈련환경을 제공했고, 국내서 국제대회를 개최해 경기력 향상을 도왔다. 이러한 노력들이 한데 어우러져 시너지효과를 낸 덕에 한국사격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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