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 스포츠동아DB
배우 하정우가 ‘충무로 대세’답게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올해 상반기 주연작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468만)와 ‘러브픽션’(171만)을 연속 흥행시킨 하정우가 하반기에는 직접 기획한 다큐멘터리에 이어 100억 대작을 차례로 내놓는다. 여기에 데뷔 후 처음으로 여성감독과도 호흡할 기세다.
하정우는 30일 개봉하는 다큐 영화 ‘577프로젝트’로 관객을 찾는다. 그를 포함해 16명의 배우가 참여해 서울부터 해남까지 이어진 국토대장정 과정을 담은 영화. 하정우는 기획과 배우 오디션은 물론, 국토대장정 현장도 지휘했다. 20일 첫 시사회 직후 나온 반응도 고무적이다. ‘러브픽션’에 이어 공효진과 다시 호흡을 맞춘 데다 코미디와 휴머니즘이 녹아 든 이야기가 상업영화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아 관객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정우는 현재 ‘베를린’ 막바지 촬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북한에서 버림받은 남파 공작원 역. 독일 베를린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로 하정우가 처음 도전한 첩보 액션 장르다.
충무로에서 가장 많은 시나리오를 받는 배우로 꼽히는 그는 ‘베를린’의 차기작도 일찌감치 점찍어 뒀다. 가장 유력한 영화는 배우 출신인 방은진 감독의 ‘집으로 가는 길’. 마약 운반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평범한 주부의 이야기로, 하정우가 출연을 확정한다면 데뷔 이후 역시 처음으로 여성감독과 손잡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