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0-20 향해 거침없이 슬라이딩

입력 2012-08-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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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진출처=클리블랜드

시애틀전 도루 2개 추가…3타수 2안타
15홈런-15도루 달성…팀은 8연패 늪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2년 만에 메이저리그 ‘20(홈런)-20(도루) 클럽’ 복귀를 향해 다가서고 있다. 추신수에게 홈런 20개, 도루 20개를 동시에 달성하는 ‘20-20클럽’은 큰 의미가 있다. 2009시즌과 2010년 2년 연속 20-20을 달성하며 새로운 메이저리그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진 팀의 부진 속에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는 트레이드 소문, 그리고 내년 시즌 종료 후 갖게 될 프리에이전트(FA) 자격 등과 맞물려 2012시즌 후반기는 추신수의 선수생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다. 2011년 부상과 음주운전 등으로 야구장과 그라운드 밖에서 동시에 고개를 숙인 추신수이기에 명예회복을 다짐한 올해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클럽’이 더 간절하다.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 원정경기에서 3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도루 2개를 추가하며 올 시즌 15홈런-15도루를 기록하게 됐다. 클리블랜드는 124게임을 소화한 상태. 앞으로 38경기가 남아 있어 도루 20개는 무난하게, 홈런 20개도 충분히 가능한 속도다.



추신수는 이날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홈런을 때렸던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를 상대로 다시 한번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1회 1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때렸고, 3회 2사후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6회 1사에서 볼넷을 기록했다. 카를로스 산타나의 내야안타 때 2루로 진루한 추신수는 마이클 브랜틀리 타석 때 산타나와 함께 더블스틸을 성공한 뒤 득점까지 올렸다. 추신수는 5월 17일 이와쿠마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처음 만나 2루타를 날리기도 했다.

추신수는 8회에는 교체된 투수 카터 캅스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때린 뒤 다시 2루를 훔쳤다. 3타수 2안타 1볼넷 2도루로 경기를 마쳤고 시즌 타율은 0.286으로 올랐다. 클리블랜드는 8회까지 추신수의 득점으로 1-1로 맞섰지만 곧이어 결승타를 허용하며 1-3으로 패해 8연패에 빠졌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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