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金 기념제정 ‘야구의 날’ 맞은 진갑용 “쿠바 꺾던 날, 내 인생 최고였지”

입력 2012-08-2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진갑용.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8월 23일은 ‘야구의 날’이다. 2008년 8월 23일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에서 쿠바를 꺾고 9전승으로 사상 최초 올림픽 금메달을 확정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삼성에는 이승엽(36), 진갑용(38), 오승환(30), 장원삼(29), 권혁(29) 등 당시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정확히 4년째 되는 날이라는 말에 진갑용은 “맞네. 오늘이 그날이네. 벌써 4년이 지났나”라며 4년 전을 회상했다.

쿠바와의 결승에서 진갑용은 허벅지 부상을 안고 있었지만, 포수를 맡았던 강민호가 9회 갑작스러운 퇴장을 당하면서 아픈 몸을 이끌고 마스크를 썼다. 3-2로 앞선 9회말 1사만루서 류현진을 구원등판한 정대현이 쿠바의 간판타자 구리엘을 6(유격수)∼4(2루수)∼3(1루수)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선수들이 얼싸안고 환호했던 장면은 여전히 야구팬들에게도 큰 감동으로 남아 있다.

진갑용은 “지금도 생생하게 그 때가 떠오른다. 내 야구인생 최고의 날이었다. 마지막 순간에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더 감동적이었다. 그것도 내복이 아닌가 싶다. 경기 후 축하전화도 정말 많이 받았고 하루 종일 감동에 겨워 보냈다”며 당시를 어제 일처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지금도 케이블 TV 채널을 돌리다가 베이징올림픽 야구 경기가 나오면 채널을 고정시키고 계속 본다.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다”며 9전승 신화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베이징의 기적을 추억했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