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여배우가 뜬다

입력 2012-08-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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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와 톱스타 그리고 사극의 여인. 40대 여배우들이 관록과 미모로 안방극장 시청자를 사로잡을 태세다. 왼쪽부터 채시라, 염정아, 이승연. 사진|SBS·스포츠동아DB

연일 구설수 ‘다섯손가락’ 채시라
표독 연기로 첫회 시청률 이끌어

염정아·이승연도 10월 안방복귀
“연륜 연기 시청자들 시선 잡는다”

이제는 ‘아줌마들’이 나선다.

최근 안방극장에 일명 ‘아저씨돌’ ‘꽃중년’ 등으로 불리며 40대 남자 배우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한 데 이어 ‘불혹’의 여배우들도 ‘중년의 힘’을 보탤 기세다.

40대 여배우들의 인기는 앞서 김희애와 김남주가 주도했다. 여세를 몰아 채시라도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에서 재벌가 안주인 채영랑 역을 맡고 악역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비록 드라마 자체는 ‘티아라의 은정 하차’ 및 ‘막장 드라마’ 논란으로 구설에 시달리고 있지만, 채시라는 현모양처와 악녀의 표독스러움을 드러내는 이중적인 캐릭터 연기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또한 주지훈, 지창욱, 진세영 등 후배 연기자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인 첫 회부터 출연해 시청률 1등 공신으로 떠올랐다.

채시라에 이어서는 염정아가 나설 채비를 차리고 있다.

염정아는 10월 방송 예정인 SBS 주말드라마 ‘내 사랑 나비부인’에서 주인공 남나비 역을 맡는다. 드라마는 톱스타였지만 사건과 사고로 안티 팬을 갖게 된 남나비의 좌충우돌 시집살이를 담는다. 극중 염정아는 안하무인의 톱스타 여배우를 연기한다. 전작 ‘로열패밀리’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허영심 가득한 비호감의 톱스타를 연기하며 남다른 재미를 안겨 줄 계획이다.

염정아는 여기에 9월 영화 ‘간첩’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오랜만에 바쁜 행보를 보일 예정이다.

염정아와 함께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로 활약하고 있는 이승연도 비슷한 시기에 모습을 드러낸다.

현재 케이블채널 스토리온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와 JTBC ‘해피엔딩’ 등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그는 10월 말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대풍수’에 출연한다. 이승연은 극중 이성계의 상대역인 영지를 연기하며 앞서 이성계 역에 캐스팅된 지진희와 함께 드라마를 이끌어 간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40대 이상의 배우들은 안정된 연기에 연륜까지 갖추고 있다. 양질의 이야기를 원하는 시청자들도 이들 덕분에 드라마를 믿고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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