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신임 넥센 히어로즈 감독. 사진=넥센 히어로즈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새 감독으로 염경엽 신임 감독이 선임됐다. 넥센은 10일 염경엽 작전 주루코치를 신임 감독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염 감독은 지난 2008년 창단한 넥센의 세 번째 감독이 됐다. 초대는 이광환 감독, 2대는 지난달 경질 된 김시진 감독.
스타 출신이 매우 많은 한국 프로야구에 염 감독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름. 프로 선수로서 이룬 업적이 적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광주제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후 지난 1991년 태평양 돌핀스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내야수로서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했지만, 단 한 번도 스타 플레이어가 된 적은 없었다. 타격이 부족했기 때문.
데뷔 시즌이었던 1991년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5와 단 2개의 홈런을 때려내는데 그쳤고, 은퇴 할 때까지 1할 대와 2할 대 초반의 타율을 전전했다.
또한 장타력마저 없어 프로 통산 896경기에 출전해 단 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에 날린 2개의 홈런이 본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홈런.
하지만 지난 2000년 이른 은퇴 후 프런트 운영팀과 수비코치를 역임하며 현장 감각을 익혔고, 12년이 지나 국내에 단 8개자리 밖에 없는 프로야구 팀 1군 감독에까지 이르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