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응원] 조인국 “조동화·조동찬, 누가 져도 멋진 내 아들!

입력 2012-10-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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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SK와이번스 대 삼성라이온즈 경기가 15일 인천문학야구장에서 열렸다. SK조동화와 삼성 조동찬 부모님. 문학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조동화·조동찬, 누가 져도 멋진 내 아들!


○조인국 씨(SK 조동화-삼성 조동찬 형제의 부친)=올해 (조)동찬이가 얼굴에 공을 맞고 쓰러졌던 때(8월 3일 사직 롯데전)가 떠오르는구나. 아들 얼굴에서 피가 흐르는데, 아버지 마음은 얼마나 찢어졌겠니. ‘차라리 공부를 시켰으면 저렇게 다치는 일도 없었을 텐데…’라고 생각하기도 했단다. 지난해에는 장남 (조)동화가 부상(무릎 인대)을 당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못 들고…. 이런 일들을 겪다보니, 아버지 바람은 딱 하나뿐이다. 제발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한국시리즈를 마쳤으면 좋겠어. 아버지는 힘든 시기를 겪었던 너희들이 지금 이렇게 큰 무대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자랑스럽구나. 부모 마음이야 사실 아들들이 몸을 좀 사렸으면 좋겠지만, 너희들은 ‘워낙 순간적인 일이라 그렇게 잘 안됩니다’라고 했지? 그런 말 들을 때마다 한편으로는 뿌듯했단다. 그렇게 열심히 뛰었기에 또 우승했지 않나 싶어. 지금까지 아버지가 너희들의 모든 우승 순간을 다 지킨 것 알지? 너희 작은아버지 상을 당했던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을 빼고는…. 그 때 내가 가지 않아 동화가 우승을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찜찜했단다. 어쨌든 올해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갈 수 있어 기쁘네. KS에서 누가 이기든, 또 한번 아들의 우승 순간을 지킬 수 있으니 말이야. 이미 문학과 잠실 경기도 예매를 다 해두었으니, 아버지는 관중석에서 조용히 너희들을 응원하마.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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