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전속결’ 한화-KBO, 류현진 포스팅 신청 이미 완료

입력 2012-11-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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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에이스’ 류현진(한화)은 과연 이렇게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한화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류현진의 포스팅 신청을 완료했다. ‘괴물’의 미래를 바꿀 4일이 곧 시작된다. 스포츠동아DB

한화-KBO 속전속결 콤비플레이

한화,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포스팅 신청
NC에 양해 구하고 류현진 보호선수 포함

KBO도 포스팅 허가 나자마자 MLB 요청
“내일부터 곧바로 포스팅 시작될 것”귀띔


속전속결! 결심이 섰으니 망설일 필요가 없다. 한화가 에이스 류현진(25)의 메이저리그(MLB) 진출 문제를 하루 빨리 매듭짓기 위해 포스팅 신청까지 앞당겼다. 한화 노재덕 단장은 31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에이스의 꿈을 이뤄주기로 결정한 이상 시간을 끌 필요가 없다. 당초 예정보다 하루 빠른 오늘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류현진의 포스팅을 신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한화,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포스팅 신청 완료

한화는 포스팅 신청 공문에 ‘류현진을 보호선수 20인에 포함시키겠다’는 문구를 함께 명시했다. 그 이유도 포스팅의 빠른 진행을 위해서다. 제9구단 NC는 한국시리즈 종료 2주 후 기존 8개 구단에서 보호선수 이외의 자원을 1명씩 지명할 수 있는데, 이때까지 구단들이 기존 선수들의 신분을 변동시키지 않기로 약속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한화가 20인 명단을 최종 제출할 때까지 류현진의 포스팅을 미룰 수도 없는 일. 따라서 NC에 양해를 구하고 KBO의 보증을 받아 하루라도 빨리 포스팅 절차를 밟는 쪽을 택했다. 노 단장은 “최하위 팀이 에이스를 포스팅에 내놓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문제가 없도록 이미 NC나 KBO와 충분히 교감했다”고 덧붙였다.


○KBO도 MLB에 ‘포스팅 예정’ 일찌감치 통보

KBO도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의 ‘거사’를 신속하게 매듭짓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놓았다. 아무리 포스트시즌 기간이라 해도, 야구계의 관심이 쏠린 류현진의 해외 진출은 소홀히 할 수 없는 업무다. KBO 정금조 운영부장은 “한화가 류현진의 포스팅을 허가하겠다는 결정을 내리자마자 곧바로 MLB 사무국에 연락을 취했다. ‘우리 선수 한 명을 곧 포스팅에 내놓을 테니 30개 구단에 미리 알려 준비해달라’는 요청이었다”고 밝혔다. KBO가 전달한 공문이 도착한 직후 곧바로 류현진을 포스팅 공시할 수 있도록 MLB에 미리 언질을 줬다는 얘기다. 정 부장은 “오늘 오후 도착한 한화의 공문도 확인 절차가 끝난 직후 MLB 사무국에 전송을 완료했다. 2일(현지시간 1일) 곧바로 류현진의 포스팅이 시작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류현진을 위한 한화와 KBO의 발 빠른 콤비 플레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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