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이 뽑은 KS MVP는? 윤성환·장원삼

입력 2012-11-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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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왼쪽)-장원삼. 스포츠동아DB

삼성과 SK가 격돌한 2012년 한국시리즈의 향방은 선발투수 싸움에서 가려졌다. 삼성은 원투펀치로 나선 윤성환(31)과 장원삼(29)이 2승씩을 올리면서 왕좌에 올랐다. 윤성환과 장원삼의 호투는 눈부셨다.

윤성환은 1차전 선발승을 거둔 데에 이어 양 팀이 2승2패로 맞선 5차전에서도 6이닝 1실점의 역투로 선발승을 올렸다. 윤성환의 호투는 KS의 물줄기를 바꿔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6차전 선발로 나선 장원삼도 13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SK 타선을 막았다. 방어율은 0.69. 특히 6차전에선 7이닝 1안타 9탈삼진 무실점의 위력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두 선발투수가 2승씩을 책임진 경우는 KS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은 1차전 결승 홈런, 6차전 싹쓸이 3루타를 쳐낸 이승엽에게 돌아갔다.

역대로도 KS MVP는 임펙트가 강한 타자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1984년 KS에서 홀로 4승을 거둔 최동원도 MVP를 수상하지는 못했다. 당시 MVP는 7차전에서 역전 홈런을 쳐낸 유두열에게 돌아갔다. 그 밖에 1983년 해태 주동식, 1997년 해태 이대진, 1999년 현대 정민철, 2000년 현대 김수경, 2005년 삼성 하리칼라, 2009년 KIA 로페즈 등이 KS 2승을 수확하고도 MVP 수상에는 실패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일 축승회 자리에서 “(이)승엽이가 MVP를 수상했지만, 나는 선발로 나가 2승씩을 해준 윤성환과 장원삼을 MVP로 꼽겠다”며 두 투수의 호투를 칭찬했다.

정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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