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시장 ‘류현진 나비효과’?

입력 2012-1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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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스포츠동아DB

‘큰손’ 한화, 공격적 투자 가능성
“타구단 FA중 3명 동향 체크 중”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류현진 나비효과’가 나타날까.

한화 류현진의 미국 진출이 LA 다저스와의 계약협상만을 남겨두게 되면서 포스팅을 통해 거액을 챙긴 한화가 2013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롯데의 100억원 베팅을 뿌리친 이대호가 일본 오릭스 입단을 택하면서 정대현과 이승호가 SK에서 롯데로 FA 이적하는 등 후폭풍이 일었다. 이대호는 9년차 완전 FA여서 롯데는 이적료를 한 푼도 챙기지 못했지만, 한화는 류현진을 2년 일찍 풀어주면서 포스팅 기준액으로 여겼던 1000만달러(약 109억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손에 넣었다. 당장 류현진을 잃게 된 한화는 특급 용병 영입뿐만 아니라 FA 시장에서도 류현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격적 투자를 할 가능성이 크다. 또 한번 ‘나비효과’가 일어날 개연성이 높다.

올 겨울 FA 시장에서 권리행사를 선언한 선수는 모두 11명. 이미 10일부터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기간이 시작됐다. 그러나 주말을 거치면서 이렇다할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롯데 홍성흔 김주찬, LG 이진영 정성훈 등 주요 FA들은 12일부터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할 예정. 소속구단 선수 중 FA를 선언한 선수가 마일영뿐인 한화는 서둘러 마일영과의 계약을 마무리한 뒤 16일까지인 우선협상에서 원 소속구단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선수가 FA 시장에 나올 경우, 곧바로 영입전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야구계 한 인사는 “한화가 타 구단 FA 중 2∼3명의 동향을 면밀히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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