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손시헌도 “주장으로 적격” 적극 지지
“(홍)성흔이가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어주길 바란다.”
두산 김진욱 감독이 프리에이전트(FA)를 통해 친정팀으로 돌아온 홍성흔(35)에게 주장을 맡길 예정이다. 김 감독은 19일 “(홍)성흔이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선수단을 이끌 리더로서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예전부터 벤치 분위기를 이끌고가던 선수다. 내년 시즌 주장을 맡겨 선수단을 이끌게 할 생각이다”고 구상을 밝혔다.
홍성흔은 롯데에서도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완장’을 찼다. 조성환이 ‘어머니’처럼 선수단을 보듬는 타입이었다면, 홍성흔은 ‘아버지’로서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 스타일이었다. 벤치에선 유쾌하게 분위기를 이끌면서도 덕아웃 뒤에선 할 소리를 다 했다.
손시헌(32)도 “(홍)성흔이 형이 리더 역할을 해준다면 우리도 환영이다”며 “형이 롯데에 있었을 때도 선수들 모두 가족 같이 따르고 좋아했다. 형이 (두산에서) 떠난 뒤 분위기 메이커가 사라져 많이 허전했던 것도 사실이다. 야수와 투수를 모두 아우르는 중간자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장으로서 적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시헌은 홍성흔이 두산 프랜차이즈 출신이라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외부 FA의 경우 아무리 고참이라고 해도 리더가 되기는 좀 힘든 부분이 있다. 성흔이 형은 외부인이 아니라 원래 우리 팀 선수였기 때문에 선수들이 믿고 따를 것”이라고 적극 지지했다.
홍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