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아마추어 최강’은 모두 옛 이야기?

입력 2012-1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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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투수진 대학생 수준” 혹평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2라운드에서 한국과 만날 가능성이 높은 쿠바의 전력은 어떨까. 최근 대만, 일본과 잇달아 평가전을 치른 쿠바의 실력을 놓고 일본 언론에서 혹평을 가했다. 한때 아마추어 최강의 자리를 지키며 올림픽 등을 휩쓸던 전설의 쿠바지만 잦은 선수유출로 실력이 하향세인 모양이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16일과 18일 벌어졌던 일본-쿠바의 2차례 평가전 결과를 분석하면서 “(쿠바) 투수진이 대학생 이하 수준”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한국, 일본, 쿠바, 대만이 겨룰 가능성이 높은 본선 2라운드에서 한국은 최소 2개팀을 잡아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만일 쿠바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보여줬던 전력보다 못할 경우 한국은 전략적 타깃을 쿠바와 대만으로 조준할 필요가 있다. 물론 도쿄스포츠가 다른 일본의 스포츠전문지에 비해 기사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과장된 보도가 많아 냉정한 시선이 필요하다. 도쿄스포츠는 일본이 6안타를 쳐서 2-0으로 승리한 16일 결과를 놓고 다쓰나미 타격코치의 말을 실었다. “쿠바 투수들이 이런 (어려운) 코스에까지 공을 던지는가 하는 느낌이 없었다. 그럭저럭 오는 공이었고, 우리 타자들이 차츰 때려냈다. 다음에는 더욱 잘 칠 것 같다”고 평했다.

쿠바 투수진을 집중 해부한 일본 분석팀의 발언은 더욱 신랄하다. “제2회 대회에서 타자를 압도했던 채프먼 같이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위협적 투수도 없다. 솔직히 말하면 현재 쿠바 투수로는 일본에서도 통하지 않으며 대학생 이하”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다른 시선도 있다. 현재 쿠바는 자국 리그가 개막하기 전이다. 11월 29일 개막한다. 많은 투수들이 아직 베스트 컨디션이 아닐 가능성도 크다. 항상 비밀에 쌓여 더욱 신비로운 쿠바의 진짜 실력이 궁금하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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