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감독 “프록터도 좋은데…자꾸 욕심이”

입력 2012-12-0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진욱. 스포츠동아DB

김진욱. 스포츠동아DB

“35S 외국인 최다세이브 만족하지만…
도미니카 선수 검토 후 재계약 결정”


두산 김진욱 감독(52·사진)은 외국인선수 한 자리를 놓고 고심 중에 있다. 두산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에이스 역할을 한 더스틴 니퍼트(31)와의 재계약 방침을 일찌감치 세워놓은 가운데 올해 뒷문지기를 맡았던 스콧 프록터(35)의 자리는 또 다른 선수로 채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김 감독은 “프록터는 올 시즌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중요한 순간에 제몫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지만, 외국인선수가 첫 해에 35세이브를 한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라며 프록터의 활약상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올해 처음 한국무대를 밟은 프록터는 57경기에 등판해 4승4패35세이브, 방어율 1.79의 수준급 성적을 거두며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을 세웠다. 35세이브는 역대 외국인선수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프록터는 또 경기에 임하는 진지한 마음가짐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동료들의 존경을 받는 선수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한 시즌을 치르면서 프록터의 공이 노출됐기 때문에 상대 타자들이 이에 대비해서 나올 수 있다. 하지만 프록터 역시 한국 타자들에 대한 파악이 되지 않았겠는가. 워낙 성실한 선수이기 때문에 두 번째 시즌에는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감독이 프록터와의 재계약을 망설이는 이유는 더 나은 선수를 찾고자 하는 의욕 때문이다. 김 감독은 “프록터가 좋은 선수라는 걸 알고 있지만, 감독이라면 누구나 더 좋은 선수를 찾고자하는 욕심이 있지 않겠는가. 사람 욕심은 끝이 없더라”며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외국인투수 물색을 위해 두산 스카우트팀은 이미 도미니카공화국을 다녀온 상태다. 김 감독은 “가기 전부터 미리 물색 대상에 올려놓은 선수도 있고, 도미니카에서 새롭게 눈에 띈 선수도 있다. 스카우트팀과 면밀히 검토해서 프록터와 재계약할 것인지,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