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우승·전경기 출전…8구동성 “뱀 꼬리는 싫다”

입력 2013-01-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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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뱀띠 선수들의 새해 소망

2013년은 계사년(癸巳年), 뱀띠 해다. 뱀은 윤회, 영생, 풍요, 번영을 의미한다. 700만 시대를 넘어 800만, 900만, 1000만 시대를 꿈꾸는 2013시즌 한국 프로야구를 위해 그라운드를 힘차게 누빌 ‘뱀띠(1977년·1989년생)’ 선수들의 새해 소망을 들어봤다.


두자릿 수 승수·3점대 방어율 재도전


○김선우(두산·77년생)=지난해 못 했으니까 올해 다시 10승에 도전하겠습니다. 매년 그렇듯 2013년에도 ‘10승, 방어율 3점대’로 목표를 잡았고요. 무엇보다 지난해처럼 전 경기 빠지지 않고 (선발)로테이션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 몸을 잘 만들겠습니다.


개인 목표는 없다…오직 팀 우승!


○서재응(KIA·77년생)=뱀띠의 해에 뱀띠 선수인 만큼 한 번 제대로 뛰어보겠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합류했잖아요.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후배들과 함께 또 한 번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야구의 힘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올 시즌 개인 목표는 없고, 오직 팀 우승 하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솔선수범 선배 되어 후배들 이끌 것


○이용훈(롯데·77년생)=전 연식이 오래된 뱀띠라서…. 하하. 일단 올해는 롯데 팬들이 정말 원하는 우승 했으면 좋겠고요. 개인 소망은 건강한 한 해를 보내는 겁니다. 저희 팀 동생(투수)들이 워낙 잘 해서 제가 고참이라고 무게를 잡기보다 솔선수범해서 건강하게 좋은 공 던지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욕심 난다


○김선빈(KIA·89년생)=개인목표보다는 팀이 우승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고요. 개인적으로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힐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2013년이 2014년을 준비할 수 있는 한 해였으면 좋겠습니다.


1군에서 안 다치고 전 경기 뛰고파


○나성범(NC·89년생)=뱀띠 해에 1군에 데뷔한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팀이 1군에 진입하는 해가 뱀띠 해이고, 제가 뱀띠라는 게 의미가 있으려면 야구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행운으로 여기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목표는 1군에서 안 다치고 전 경기에 출장하는 겁니다.


신생팀 선수답게 신인의 자세로 최선


○김태군(NC·89년생)=NC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었기 때문에 새해 새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013년은 신생팀 선수답게, 신인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작년에 찾아온 행운, 올해도 이어갈 것


○서건창(넥센·89년생)=뱀띠 해가 자주 오는 것도 아니고 12년마다 한 번씩 오는 기회이기 때문에 내심 기대가 큽니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저에게 좋은 운이 많이 따르는 한 해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운을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게 저도 그만큼 노력하겠습니다.


죽기살기로 덤벼 나의 해로 만들고싶어


○최재훈(두산·89년생)=뱀띠의 해니까 저의 해로 만들어야죠. 죽기 살기로 한 번 덤벼보겠습니다. 이토 코치님(전 두산 수석코치·현 지바롯데 감독)이 떠나시기 전 “넌 날 뛰어넘을 수 있는 선수다. 자만하지 말고, 훈련 소홀히 하지 말고, 내가 가르쳐준 것 명심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능력을 보여줘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코치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기회가 왔을 때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정리|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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